“유아용 젖병, 흠집 나면 사용 자제해야”

입력 2010-02-03 15:37
[쿠키 건강] 폴리카보네이트(PC) 재질의 유아용 젖병이나 컵은 흠집이 생긴 경우에는 즉시 사용을 자제하고 새것으로 교체해야 한다.

3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최근 미국FDA에서 내분비계장애추정물질로 논란이 되고 있는 BPA의 관리 방안으로 독성연구의 추가 실행 계획과 유아식 중 BPA 저감화를 위한 권고사항 등을 발표함에 따라 이같은 내용의 PC 재질의 유아용 젖병과 컵의 안전한 사용 요령을 발표했다.

식약청에 따르면 PC 재질의 유아용 젖병 및 컵 중 흠집이 있는 경우에는 BPA 용출, 또는 세균번식의 우려가 있는 만큼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유아용 젖병이나 컵의 재질로 사용되는 합성수지제의 일종인 PC는 비스페놀 A(BPA)를 원료로 만들어지며, 외관상 무색으로 투명하고 견고한 특징이 있는 플라스틱이다.

또한 PC 재질의 유아용 젖병 및 컵에는 매우 뜨거운 상태의 물, 조제분유 또는 기타 액상식품을 넣지 말아야 한다. 또 PC재질을 포함해 모든 유아용 젖병 및 컵은 전자레인지에 넣고 조리할 때에는 불균일하게 가열돼 영유아가 화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전자레인지에 넣고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유아용 젖병 및 컵은 제품에 표기된 사용상 주의사항에 따라 세척·살균한 후 상온으로 식힌 다음 사용해야 한다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한편 식약청은 시중에 유통 중인 PC 재질의 유아용 젖병 15건을 수거해 비스페놀A의 용출 실태를 조사한 결과, 모두 불검출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