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와도 관련
[쿠키 건강] 시카고-혈중 납농도가 높은 성인은 기준치 이하의 미량이라도 납에 노출되면 대우울증이나 공황장애를 일으키기 쉽다고 하버드대학보건대학원 마리세 보차드(Maryse F. Bouchard) 박사가 Archives of General Psychiatry에 발표했다.
공황장애는 5배
납은 잘 알려진 신경독으로서 공기와 토양, 먼지, 물 등 환경속에는 어디든지 존재한다.
가솔린의 탈연(脫鉛)은 평균 혈중농도를 크게 줄였지만 도료, 도기, 오염된 물 등의 노출원은 여전히 남아있다.
박사는 1999~2004년 미국보건영양조사(NHANES)에 참가한 성인(20~39세) 1,987례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피험자는 혈액검사 외에 우울증, 공황장애, 전반성 불안장애의 유무에 대해 질문받았다.
대우울증성 장애의 진단기준에 해당하는 성인은 134례(6.7%), 공황장애는 44례(2.2%), 전반성불안장애는 47례(2.4%)였다.
납의 평균 혈중농도는 1.61㎍/dL였다. 납의 혈중농도가 최고 5분위(2.11㎍/dL 이상)인 사람에서는 최저 5분위인 사람(0.7㎍/dL 이하)에 비해 대우울병성 장애의 오즈비(OR)가 2.3배, 공황장애 OR은 약 5배였다.
흡연은 납의 혈중농도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박사는 628례의 흡연자를 제외하고 비흡연자를 대상으로 추가 분석했다.
그 결과, 비흡연자에서도 최고와 최저의 혈중 납농도 간의 위험 상승은 대우울증성 장애에서 2.5배, 공황장애에서 8.2배였다.
박사에 따르면 우울증과 공황장애에 관련하는 카테콜아민과 세로토닌 등의 신경전달물질은 뇌속 프로세스에 관여하는데 저농도 납노출은 이 프로세스를 교란(攪亂)시킨다.
그는 “이번 연구결과로 일반적으로 신경독성 위험이 없다는 저농도의 납이라도 정신보건 결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 속 납노출을 줄이는 대책을 검토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jkim30@medical-tribune.co.kr
미량이라도 혈중납농도 높으면 우울증
입력 2010-02-01 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