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따라잡기] 오지호, 성장통 거치며 진정한 스타로 거듭나

입력 2010-02-01 10:07

[쿠키 건강] 배우에게 있어 특출한 외모는 스타로 성장하는 발판은 될 수 있을지언정 반드시 배우로서의 성공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조각 같은 외모와 이국적 마스크로 화제가 된 배우에게 성공은 그리 멀지 않은 것처럼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이처럼 좋은 조건이 배우에게는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한정된 역할에 국한될 수도 있다는 것을 배우 오지호는 잘 알고 있다.

올해 연기인생 12년을 맞이한 배우 오지호는 영화 ’미인’을 통해 깜짝 데뷔했다. 당시 파격적 노출연기 탓에 화제가 됐지만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면서 성장통을 겪어야 했다. 이후에도 연기력 논란은 그림자처럼 그를 따라다녔고 그는 자신의 내공을 키울 차기작을 위해 와신상담하며 지내야 했다.

그러던 그가 비로소 대중 앞에 인정받게 된 것은 지난 2006년 드라마 ‘환상의 커플’과 2008년 ‘내조의 여왕’ 등 로맨틱 코미디를 통해서였다. 또 2009년 예능프로그램 ''천하무적 야구단''에서도 물 오른 예능감을 과시하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조각 같은 얼굴에 몸을 사리지 않는 코믹연기와 털털한 모습이 대중에게 묘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서였는지도 모른다.

최근 그는 드라마 ’추노’를 통해 내면에 숨겨진 ‘남자의 향기’를 내뿜으면서 한 단계 도약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훤칠한 키와 근육질의 탄탄한 몸매, 여심을 자극하는 지고지순한 매력이 드라마 속 오지호를 돋보이게 만들고 있다.

특히 이번 드라마에서는 그 동안 그가 줄곧 맡아왔던 어리숙하고 느물거리는 캐릭터를 완전히 탈피, 강인하면서도 부드러운 무사의 모습을 리얼하게 표현해 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이러한 대중들의 평가는 그의 외모 속에서도 드러난다. 오지호의 외모는 전체적으로 남방계 미남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 짙은 눈썹과 깊은 눈, 그리고 큰 쌍꺼풀은 그의 외모에서 이국적 이미지가 풍겨 나오게 하는 대표적인 부분이다.

특히 ‘추노’에서 보여주는 무사로서의 강력한 파워와 무게감 넘치는 표정은 잘 발달된 턱과 두툼한 입술에서 비롯됐는데 이는 ‘짐승남’, 즉 마초로서의 매력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이와 반대로 ’내조의 여왕’에서 보여준 부드러운 카리스마는 그의 눈가주름과 눈밑 애교살, 올라간 입꼬리에서 찾을 수 있다. 그가 코믹연기에 자신감을 보일 수 있었던 점도 장난끼 어린 미소와 더불어 보여지는 부드러운 표정이 한 몫 했을 것이다.

이처럼 그는 강인함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지닌 연기자다. 한때 ‘외모만 믿고 연기하냐’ ‘표정이 느끼하다’는 주위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어느새 그는 대중들의 감정을 움직일 줄 아는 베테랑 배우로 성장했다.

최근 그의 연기에 대해 주변에서는 “삶의 굴곡을 연기 속에 담아 비빔밥처럼 잘 버무려 녹여냈다”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이러한 반응은 오지호가 배우로서 순탄치 않은 삶을 살아온 것을 대변하는 동시에 이미지 변신을 위해 치열하게 노력한 결과다. 현재 그는 배우로서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으며 역할 하나하나에 혼신을 힘을 다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창연 의약전문기자 chyjo@kmib.co.kr

<도움말 : 박현성형외과 박현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