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서울송내과 송민섭 원장>
[쿠키 건강칼럼] [Question] 저는 오랫동안 담배를 피워오기는 했지만, 다른 흡연자들에 비해 흡연량이 많은 것은 아닙니다. 새해를 맞아 금연을 결심했는데 마음처럼 쉽지 않네요. 어차피 지금까지의 흡연량도 많지 않았으니, 하루에 한 개피씩만 피우면 몸에도 크게 해롭지 않을 거라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어떤지 궁금합니다.
[Answer] 세상에 있는 수 만 가지 음식들 중에서 ‘이 음식을 먹으면 당신은 암에 걸려 죽을 수도 있습니다!’라고 경고를 하며 판매하는 음식이 딱 한 가지 있는데 바로 담배입니다.
담배가 일으킬 수 있는 암 종류를 열거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폐암, 후두암, 구강암, 식도암, 방광암, 신장암, 췌장암, 위암, 자궁경부암 등 입니다.
이외에도 기관지염, 천식, 폐결핵, 폐렴, 폐기종, 독감과 같은 호흡기질환과 고혈압, 류머티스성 심장질환, 폐성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동맥경화와 같은 심혈관질환을 일으키고, 또한 임신부의 흡연은 저체중 미숙아, 신생아호흡장애증후군, 신생아 돌연사증후군 등의 소아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담배연기 속에는 약 4000여 종이 넘는 독성 화학물질이 들어있으며 이 중에서 약 40여 가지는 발암물질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담배 한 개피에는 약 0.5~1mg의 니코틴이 들어있는데 바로 이 니코틴은 습관성 중독을 일으키는 강력한 마약성 물질이기 때문에 금연하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니코틴 40mg이면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담배는 처음부터 배우지 않는 것이 좋고 하루라도 빨리 금연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입니다.
자, 이제 제가 질문하신 분께 다시 여쭈어 보겠습니다. 하루에 담배 한 개피씩만 피우면 괜찮을까요? 결코 아닙니다. 한 개피만큼의 독을 마시는 것입니다. 오늘부터 당장 금연하시길 바랍니다.
[속 시원한 금연상담소] “담배 하루 한 개피, 몸에 크게 해롭지 않다?”
입력 2010-02-01 0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