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유당 소화장애’ 대안은?

입력 2010-02-01 11:35
[쿠키 건강] 아기에게는 모유가 가장 좋지만 맞벌이가 대세인 요즘 세상에 출산 휴가 이후 모유 수유를 장기간 지속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렇다고 분유를 먹이자니 멜라민, 대장균 파동 등 잇달아 터지는 사고들 때문에 불안하다. 선천적으로 모유나 분유 속에 포함된 유당 성분을 잘 소화시키지 못하는 유당 소화장애(유당불내증)를 갖고 태어난 아기를 둔 엄마들의 고민은 더 하다.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우리 아기에게 안전하면서도 충분한 영양을 공급하고 싶은 것은 모든 엄마들의 소망. 과연 어떤 유아식을 택하는 것이 가장 현명할까?

가장 매력적인 대안은 바로 콩 유아식(대두 유아식)이다. 섭취하는 영양 성분들의 질과 양이 아기들의 성장을 좌우하게 되는데, 콩 단백질의 영양가는 우유나 계란 단백질과 동등하며 육류 단백질보다도 우수한 수준이다. 물론 다른 식물성 단백질과 비교했을 때에도 훨씬 우수함은 물론이다.

콩 유아식에는 두뇌 발달을 돕는 레시틴도 풍부하다. 콩에는 두뇌세포를 구성하는 레시틴이 다량 함유돼 있다. 레시틴은 우리 뇌에서 수분을 제외하고 30%나 차지하는 성분인 만큼, 두뇌활동이 급격히 증가하는 아기들의 두뇌발달을 돕는다.

그 뿐인가. 콩 유아식은 함유된 지방의 질과 양에 있어서도 매우 우수하다. 콩의 지방 함량 자체는 우유와 비슷하나, 질적으로 우위에 있다. 우유의 지방은 62.8%가 포화지방인데 반해 두유의 지방은 13.5%에 불과하다. 그 중 대부분이 리놀렌산 등 우리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인데, 불포화지방산은 동물성식품에는 적게 함유돼 있으나 식물성인 콩에는 다량 함유돼 있다. 이러한 필수지방산은 인체가 합성할 수 없어 반드시 식품으로 섭취해야 하는 지방산이기에 더욱 가치가 높다.

급속도로 성장하는 아기들의 주된 에너지원이 되는 탄수화물 부분도 주의 깊게 살필 필요가 있다. 콩 유아식에는 여러 가지 생리 기능에 반드시 필요한 탄수화물 성분도 포함되어 있는데, 그 속의 천연의 콩 올리고당과 식이섬유소는 아기들의 장까지 튼튼하게 만드는 작용을 한다. 소화기관이 미숙한 아기에게 베지밀 콩 유아식이 추천되는 이유다.

특히 콩 유아식은 모유성분을 기초로 각 월령 별로 꼭 필요한 영양소를 한국인 영양권장량, 세계유아식 규격인 CODEX 및 미국소아과학회(AAP) 영양권장량을 고려해 치밀하게 맞춤 설계된 탁월한 영양을 지니고 있다. 깨끗하고 신선한 ‘통’대두를 갈아 만들어 콩 단백질뿐만 아니라, 탄수화물, 지방, 무기질, 비타민 등 콩의 좋은 영양소들이 빠짐없이 포함되어 있으며, DHA, 감마 리놀렌산, L-카르니틴, L-트립토판 등 아기에게 도움 되는 기능성분들이 보강돼 있다.

이처럼 꼭 필요한 영양소들은 치밀하게 구성돼 있는 반면, 소화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유당 성분은 전혀 없어 유당을 소화시키지 못하는 유당불내증 아기들, 혹은 유당의 섭취를 엄격하게 제한해야하는 갈락토오스혈증 아기에게도 이상적인 영양 공급원이 될 수 있다. 우유 단백질에 민감해 우유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아기들에게도 적극 추천된다.

한편 미국소아과학회는 많은 과학적 논문결과를 토대로 대두 유아식이 아기들에게 적합한 유아식임을 발표, 안전성을 검증된 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