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교정 A에서 Z까지 ‘궁금증’ 풀어보기

입력 2010-01-28 17:44
[쿠키 건강] 시간이 없어서 미뤄왔던 치아교정을 치료하려고 하는 청소년 및 성인들이 늘고 있다. 수능 후 예비 졸업생, 예비 취업생, 결혼을 앞둔 신랑 신부, 직장인, 주부 등. 이들은 바쁜 와중에나 혹은 잠시 틈이 나는 짧은 기간, 특히 겨울 방학 또는 휴직기 동안에 교정을 하기 원한다.

외모를 가꿔 자신감을 회복하고 씹는 기능을 개선해 먹는 즐거움을 만끽하려는 사람도 막상 교정치료에 나서고 교정치료를 시작하게 되면 치아나 잇몸이 쉽게 상하거나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까 걱정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부산 치아교정 예쁜미소 바른이치과 이형철 원장은 “교정치료를 받지 않으려는 이유에는 교정치료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모르거나 밖으로 금속장치가 보이는 것이 꺼려지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며 “이럴 경우에는 치아 안쪽으로 교정 장치를 붙여 겉에서 보이지 않게 하는 설측 교정 장치나 투명한 마우스피스 같은 투명 교정 장치를 사용해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치아 앞쪽에 고정하는 설측교정장치는 보기에는 다소 좋지 않지만 비용이 적게 들고 고정력이 좋은 것이 장점인 반면, 치아 뒤쪽에 고정하는 순측교정장치는 미관상 좋지만 비용이 다소 비싸고 발음과 혀 움직임이 불편할 수 있다는 것이 단점이다. 투명교정장치는 경미한 부정교합일 경우 단기간에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다.

교정치료는 재료나 치료기간, 시술난이도 등에 따라 비용이 좌우된다. 재료별로 레진과 세라믹은 금속에 비해 비싸지만 비교적 눈에 덜 띄어 선호되고 있다. 그러나 레진은 시간이 지나면 착색이 생길 수 있고 금속에 비해 마모되는 정도가 심해 상당한 시간이 지나면 못쓰게 될 수 있다. 한편 세라믹은 마모에 저항하는 성질은 좋지만 충격을 받아 깨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연예인 중 몇 개월 만에 ‘급속교정’을 받았다며 화제가 되는 이들이 있는데, 이는 치아를 움직이지 않고 대부분 치아를 깎아 보철물을 넣은 것으로 엄밀한 의미의 급속 교정은 아니다.

치아를 보다 빠르게 이동시키기 위해 잇몸뼈를 잘라낸 뒤 치아와 안면골격을 한꺼번에 후퇴시키는 수술을 병행하거나 미니스크루(임플란트)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고난도의 술기가 필요하고 치아조직에 부담을 주며 비용이 상승할 수 있다.

이 원장은 “치아교정의 가장 주된 관심사는 교정을 하면 얼굴 모양이 바뀌는지 여부다”며 “입술이 돌출된 경우에는 수술 없이 교정치료만으로도 이전보다 아름다워질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심하지 않은 주걱턱에서 아랫니가 윗니보다 돌출한 경우에도 한결 자연스런 입술모양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심한 무턱, 주걱턱, 안면 비대칭인 경우에는 교정치료만으로는 외모 개선이 어렵고 악안면교정 또는 성형수술을 병행해야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Tip1. 치아교정의 치료과정]
1.치아 및 얼굴의 사진촬영
2.교정용 치아 석고모형 뜸
3.필요한 방사선 사진 촬영
4.교정을 위한 자료 분석 및 진단 진단명, 치료일정, 교정 장치, 비용 결정
5.교정치료 시작고정식 장치: 금속 레진 세라믹악정형장치: 성장기 아동의 골격에 문제 있으면 성장을 촉진 또는 억제
6.교정 치료 후 적응기 변화된 치아에 주위 조직이 적응 별도의 6∼12개월의 기간 필요 탈착 가능한 장치와 고정 장치

[Tip2. 교정이 필요한 경우]
-영구치가 빽빽이 박혀 있다.
-앞쪽 윗니가 지나치게 돌출돼 있다.
-치열이 가지런해도 입술이 튀어나왔다.
-비뚤비뚤하거나 겹쳐서 치아가 나있다.
-치아 사이의 공간이 넓다.
-아래 앞니가 위의 앞니를 덮었다.
-아래 앞니가 위앞니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앞니가 다물어지지 않는다.
-충치나 풍치로 치아가 쓰러져 있다.
-아랫니 윗니의 정중앙선이 일치하지 않는다.
-뻐드렁니가 심하다.
-유치가 제때에 빠지지 않았다.
-음식물을 씹기가 곤란하다.
-턱관절에서 소리가 나고 통증이 온다.
-주걱턱, 무턱, 안면비대칭(악안면 수술 병행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