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최근 신종플루 백신을 접종받은 11개월 된 영아가 16시간 만에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신종플루에 대한 공포가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예방 백신마저 믿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때문에 신종플루를 극복하기 위한 면역력이 다시 강조되는 분위기다. 28일 가정의학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규칙적인 운동, 올바른 식습관 등을 통해서도 신종플루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하루에 20분 햇볕을 쬐기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타민D의 혈중 농도가 정상 범위보다 낮을 때 인플루엔자를 포함한 질병에 노출될 확률이 40% 이상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면역력에 관련이 있는 체내 비타민 D는 대부분 햇볕을 받아 합성되고, 나머지는 식품으로 보충된다. 비타민 D 농도가 떨어지면 면역력도 떨어져 각종 호흡기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다수 있다. 따라서 하루에 적어도 20분 정도의 햇볕을 쬐는 게 좋다.
특히 겨울철에는 일조량이 줄고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 햇볕을 쬘 수 있는 시간이 짧으므로, 의식적으로라도 햇볕을 쬐는 것이 좋다. 비타민D가 풍부한 비타민 강화우유나 포고버섯 등을 먹는 것도 면역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등 중요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면역력이 강화된다. 지나치게 운동을 하거나 1시간을 넘기는 운동은 오히려 면역계 활동을 억제할 수 있기 때문에 적당한 운동이 중요하다. 하루에 30분 정도, 땀이 송골송골 맺히는 정도로 빠르게 걷기, 등산, 조깅, 스트레칭 등의 운동을 하는 게 좋다. 또 수면부족으로 몸이 피곤하면 면역력이 떨어지므로 자신의 수면시간을 유지하도록 한다.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하다. 스트레스는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위해요인이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긍정적으로 사고하는 것은 몸속의 엔도르핀을 증가시키고, 신체의 면역력도 자연스럽게 올리는 방법이다. 흡연가라면 담배를 끊어야 한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폐렴 등 신종 플루 합병증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잡곡 섭취도 면역력 향상에 도움
잡곡의 섭취는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쌀에는 면역력을 강화시켜 주는 성분이 들어 있고, 현미·수수·보리·율무·기장·메밀 등 잡곡에는 면역력을 높이고 몸의 저항력을 키워주는 효과가 있다. 현미에 함유된 아라비녹실란 성분은 5탄당의 일종으로 면역 증강 작용을 하며 암, B형 간염, 류머티즘과 같은 고질병 치료에도 활용되고 있다.
녹황색 채소에는 비타민 A, B, C, 칼슘과 칼륨, 인, 철분, 망간 등의 무기질이 함유돼 있어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는 효과가 탁월하고, 특히 몸에 유해한 활성산소의 발생과 작용을 억제하는 효과가 뛰어나다. 또한 채소에 풍부한 섬유질은 유해 물질을 분해하고 배출하는 효과가 있다.
버섯에도 우리 인체에 여러 가지 약리작용을 하는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다. 버섯의 다당류 성분인 글루칸(glucan) 성분은 인체의 면역력을 증진시키고 활성산소를 제거해 산화작용을 하며 항암능력을 향상시킨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다시 강조되는 신종플루 면역력!
입력 2010-01-28 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