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제약협회가 리베이트를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병원 35곳에 공정거래 협조공문을 발송한 사실이 알려지자 의료계가 발끈하고 있다.
한국제약협회는 최근 전국 35곳의 의료기관에 공정거래 관행 정착에 협조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제약협회가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 단체에 공정거래에 대한 협조공문을 발송한 적은 있지만 특정 병원의 리스트를 만들어 ‘리베이트 요구를 자제해 달라’고 공식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약협회 리베이트 요구 병원 리스트는 회원사들의 접수를 통해 만들어졌다.
이같은 공문을 접수한 의료계는 “언제 우리가 돈 달라고 했느냐”며 격앙된 분위기다. 대한의사협회도 구체적 병원 리스트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공식적 항의를 보류하고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해 제약협회 관계자는 “병원 리스트를 공개할 수는 없다”며 “다만 대학병원 등 대형병원은 리스트에 포함이 되어있지 않다. 주로 중소병원들 포함돼 있다”고만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의료계, 리베이트 병원 리스트에 ‘발끈’
입력 2010-01-27 1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