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휴대폰뿐만 아니라 화장품도 스마트가 대세다. 심미적인 기능만 담당하던 패키지가 이제는 사용기간을 알려주는가 하면 적정 사용량을 짚어주는 등 똑똑한 기능으로 소비자들의 편의까지 담당하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환경과 시각장애우를 배려한 패키지도 속속 출시되고 있어, 화장품 패키지가 디자인 이상의 가치로 주목받고 있다.
◇패키지가 사용기간을 늘린다
100%보타닉 발효화장품 브랜드 미애부(MieV)의 보타닉 뉴트리티브 크림 패키지는 사용기간을 늘리는 효과를 더했다. 공기가 용기 안으로 유입되지 않는 진공 패키지에 용기 입구를 최대한 줄여 제품의 산화를 막고 내용물이 아래에서 위로 밀려 올라가도록 디자인됐다.
또 에스테틱 하우스의 골드 듀얼 스팟 코렉터 역시 샤프의 원리를 이용해 용기 상단의 버튼을 누르면 제품이 밀려 올려와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고안됐다.
◇‘적당 사용량’에 대한 의문은 이제 그만
화장품 설명서에 적힌 ‘적당한 사용량’이 얼마만큼인지 궁금했다면, 이제 더 이상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아이오페는 제품 패키지에 눈금자를, 코리아나 화장품은 패키지의 뒷면에 1회 사용량을 그림으로 그려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덜어주고 있다. 또 미키모토 코스메틱은 특수 스티커를 부착해 남아 있는 양을 알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환경과 가깝게, 소수자 배려에도 앞장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화장품 용기와 패키지를 재활용하거나 100% 재생용지를 사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니스프리, 더바디샵 등이 대표적인 예. 크리스챤 디올도 유리로 만든 용기에 내용물을 리필하는 패키지를 개발해 환경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시각 장애우를 위해 점자를 새긴 화장품 패키지도 등장했다. 록시땅은 시각 장애인들이 올바른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패키지에 점자를 넣어 시판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옥민 미애부 대표는 “화장품 패키지는 내용물을 담는 용기의 역할과 제품의 특징을 한눈에 보여주는 상징적 의미를 뛰어 넘어 앞으로는 제품의 기능성과 편의를 향상시키는 매개체로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화장품 용기도 스마트가 대세
입력 2010-01-27 0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