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찾아 성장 지연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
[쿠키 건강] “아이의 키를 키울 수만 있다면 2000만원이 들어가도 성장호르몬을 맞출 생각이다”(초등학교 5학년 자녀를 둔 황모씨)
“최근 방송을 보니 병원들에서 아이들의 성장을 이용해 장사를 하고 있는 것 같아 믿을 수가 없다. 하지만 아이의 키 걱정은 된다”(초등학교 6학년 자녀를 둔 김모씨)
“특히 여자 아이의 경우 생리가 시작되기 전에 키를 키워줘야 한다. 생리 전에 큰 키가 어른이 되어서의 키가 된다. 딸 아이의 키를 키울 수 있는 정보를 얻기 위해 인터넷 등을 검색하지만 믿기가 어렵다”(초등학교 2학년 자녀를 둔 이모씨)
이처럼 초등학교 자녀를 둔 부모들의 경우, 아이의 키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이다. 그만큼 아이의 키가 또래 아이들보다 작으면 부모가 받는 스트레스 또한 많다는 얘기다.
이러한 관심 때문인지 아이들 키와 관련된 성장클리닉, 성장 식품 등의 상품들이 다양화 되고 우후죽순으로 늘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들 상품들의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다 신빙성에도 문제가 있어 부모들로서는 어디를 어떻게 찾아 가야 할지 고민이 많다.
또한 부모들로서는 우리 아이의 키가 정상적인지 아닌지 판단하기도 어렵다.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는 방법은 가까운 전문의를 찾아 아이의 성장 상태를 진단을 받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라고 관련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러한 부모들의 고민에 도움이 되고자 한양대구리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세민 교수를 통해 저신장증에 대해 알아봤다.
◇ 저신장증이란?
저신장이라하면 또래의 기준에 비해 3백분위수 이하의 작은 신장을 가진 경우를 말합니다. 성장 지연은 나이에 맞지 않게 뼈 발달의 지연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 저신장증은 왜 생기나요?
성장 지연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가장 흔한 원인은 가족성 저신장으로 부모나 가족의 키가 작아 유전적으로 작은 키를 물려 받은 경우가 가장 많고, 이런 경우 검사상 뼈나이와 성장 호르몬 분비, 성장 속도 등 모든 것이 정상이다. 다음으로는 체질적 성장 지연이 많은데, 나이에 비해 뼈의 성장이 느린 경우로 또래보다 키가 작다. 그러나 사춘기 시작 이후에 키의 성장이 계속된다. 문제가 되는 것은 병적인 저신장증의 경우로 전체의 10% 정도를 차지한다.
그 원인으로는 성장 호르몬의 결핍, 갑상선 호르몬의 결핍, 당뇨병, 쿠싱증후군과 같은 내분비 장애와 만성 신장질환과 선천성 심장 기형, 소화기 장애 등의 심한 만성 질환이 있다. 또한 심한 영양 장애, 자궁 내 성장 지연 등도 원인이 된다.
◇ 저신장증의 증상은?
성장 지연의 진단은 원인을 찾는 과정이 필요하다. 대개 성장 지연의 원인을 찾기 위해 성장 호르몬 검사, 염색체 검사, 뼈나이 검사 등을 시행한다.
▲귀 댁의 자녀는 매년 4~4.5 Cm 미만으로 자라고 있습니까? ▲귀 댁의 자녀의 키는 표준 신장치와 비교했을 때 3백분위수이하로 작습니까? ▲귀 댁의 자녀는 반에서 가장 키가 작습니까? 중 한가지라도 해당된다면 성장에 대한 자세한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 저신장증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성장 지연의 치료는 성장 지연 병적인 경우에만 필요하다. 이런 경우는 전체 저신장증의 10% 정도에 해당한다. 최근에는 성장 호르몬 치료를 통해 만성 신장 질환이나 터너 증후군, 성장 호르몬 결핍에 의한 성장 장애를 치료할 수 있다.
이는 성장 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있어 키가 자라지 않는다고 판명된 경우에 해당되는 경우이다. 사춘기로 접어들면 성장판이 닫히게 되므로 3세 이후에는 빨리 치료해야 정상신장에 도달한다. 그 시기가 지나면 성장 호르몬제를 투여한다 해도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도움말: 한양대구리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세민 교수
저신장증은 왜 생기나요?
입력 2010-01-27 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