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뇌종양 대부분 양성…수술로 치유가능

입력 2010-01-26 06:59

[쿠키 건강] 최근 인기그룹 코요테의 멤버 빽가가 30대 초반의 나이에 뇌종양에 걸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보통 뇌종양은 노년층에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빽가의 뇌종양 진단은 젊은층의 뇌종양 발병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뇌종양은 영유아기에는 백혈병 다음으로 높은 빈도로 발병하는 종양이다. 또한 중년에서 노년으로 갈수록 발병빈도가 높아진다. 젊은층에서 발병빈도가 상대적으로 낮지만 최근 진단 기술이 발달해 20~30대 뇌종양 진단이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젊은층에 발병하는 뇌종양은 뇌 발생시 비정상적인 잔존 세포 또는 유전적 결함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건국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고영초 교수는 “최근 뇌종양의 유전적 결함이 발견되고 또 유전성이 강한 뇌종양이 젊은층에 많이 발병한다”며 “젊은층의 특정한 생활 방식이 뇌종양 발병을 높인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젊은 나이에 발병하는 뇌종양은 양성 뇌종양이어서 수술로 완치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악성 뇌종양이라고 하더라도 화학요법에 잘 반응하는 종양이 많아 나이 든 사람에서 발생하는 악성 뇌종양보다 생존율이 높은 게 특징이다. 또한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 가능성이 더 높다.

고 교수는 “뇌종양 가족력이 있을 경우 정기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은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며 “특히 뇌종양이 의심되는 증상들, 지속적인 두통·어지럼증·간질·내분비장애, 시력 및 시야 장애 증상이 있으면 조기에 정밀 진단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유진 기자 uletmesmil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