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20대 직장인 고희경씨는 최근 스트레스와 피로를 풀기 위해 큰 맘먹고 고급 스파를 찾았다. 그녀는 고급 스파의 서비스는 만족 했으나, 비싼 가격이 부담스러웠다고 고백했다. 반면에 30대 직장인 여미선씨는 집에서도 스파를 즐길 수 있다는 말에 덜컥 제품을 먼저 사고 봤으나, 집에서는 반신욕은 커녕 족욕도 해 본 적이 없는 터라 무엇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돈만 낭비하고 결국 포기했던 난감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이처럼 홈 스파를 즐기고는 싶지만 방법을 몰라 시도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간편하면서도 저렴하게 집에서 스파를 즐길 수 있는 홈 스파 활용법을 알아보자.
우선 홈 스파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식사 후 1시간이 가장 적당하다. 식사 후 바로 입욕을 하게 되면 혈액이 위장에 몰려 소화를 방해하기 때문. 입욕 시 물의 온도는 자신의 몸 상태에 따라 맞추는 것이 좋다.
감기와 근육통, 숙취로 괴롭다면 40도 정도의 뜨거운 물이 효과적. 뜨거운 물은 면역력을 높이고 노폐물을 배출하는 효과가 있어 감기를 완화시키고 숙취를 해소해 준다. 반면 불면증과 두통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물의 온도는 36도 정도의 미지근한 정도가 좋다. 미지근한 물은 피부 밑의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할 뿐 아니라 신경 계통을 안정시켜 준다.
입욕제는 스파의 효과를 극대화 시켜주는 좋은 촉매제로, 욕조에 물과 함께 투입해 사용한다. 욕조의 1/3 정도 찼을 때 수도꼭지 바로 아래 입욕제를 넣으면 낙하하는 물이 입욕제 성분을 골고루 잘 퍼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솔트는 입욕제 중 부기 완화에 좋은 성분.
모현진 목동 예인피부과 원장은 “솔트를 물에 풀면 온열 효과를 높여 피부의 오염 물질을 제거하는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삼투압 작용에 의해 몸의 붓기를 가라앉히는데 효과적”이라며 “솔트는 피부 탄력에도 좋은데, 미네랄을 많이 함유한 솔트 일수록 그 효과가 탁월하다”고 말했다.
모 원장에 따르면 특히 솔트 스크럽은 솔트 입욕제와 함께 사용하면 몸의 부종을 완화, 효과를 배가시켜 준다.
하지만 시중에서 판매하는 입욕제가 아닌 냉장고에 있는 천연 재료만으로도 스파의 효과를 충분히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다.
등과 가슴 여드름 완화에는 잘게 간 오이를, 미백효과를 원한다면 레몬 한쪽을 입욕제로 이용해 보자. 또한 생강은 몸이 찬 사람에게 더없이 좋은 천연 입욕제로, 한 조각 잘게 썰어 넣으면 몸을 따뜻하게 데워주고 체내 독소를 제거해 준다.
입욕시간은 20분 정도가 적당하나 입욕시간이 지루하게 느껴진다면 10분 정도 탕에서 몸을 풀고 20분 정도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입욕하는 방식을 2~3회 정도 반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얼굴에 땀이 송글 송글 맺히도록 충분한 스파를 즐겼다면, 마무리는 여유와 안정을 주는 티타임으로 고급 스파 부럽지 않은 서비스를 즐겨보라.
페퍼민트 티는 기분을 정화시켜주고, 카모마일 티는 조급함을 달래주는 데 효과적이다. 심신을 안정시켜주는 국화차도 스파를 마무리하기에 제격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홈 스파 100배 즐기는 법
입력 2010-01-25 0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