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최은아 대한치과교정학회 공보이사(서울 이바른치과 원장)>
[쿠키 건강칼럼] “교정치료만 했을 뿐인데…” 성형의혹을 받는 연예인들이 요즘 흔히 하는 말이다. 그래서인지 교정치료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고 유명인들의 교정 전후를 비교하는 사진들을 각종 포털사이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교정치료의 효과는 크게 두 가지로 기능과 심미성의 향상이다. 치아의 배열이 불규칙하거나 위아래 치아가 비정상적인 관계로 물리는 경우, 충치가 생길 확률이 높고, 음식을 씹는 기능이 떨어질 뿐 아니라, 좋지 못한 안모를 보일 수 있다.
치아를 가지런하게 배열함으로써 구강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 또 전체적으로 정돈되는 반듯한 이미지를 줄 수 있으며, 양호한 옆얼굴을 가지게 된다.
특히 방송에서 얼굴이 클로즈업되는 가수나 연기자의 경우에는 교정치료로 얻은 가지런한 치아배열이 이미지에 더 큰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있다.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 연기자 한예슬, 유승호 씨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이러한 두 가지 목적, 즉 기능과 심미성의 향상을 위해 적절한 치료계획을 세우고 교정치료를 하게 되는데, 주걱턱이나 무턱, 얼굴의 좌우 비대칭 등 골격적인 문제가 커서 교정치료만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턱수술을 동반한 교정치료를 하게 된다.
이 경우 수술은 성형적인 목적이 아니라 정상적인 치아 관계를 만들어주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인데 결과적으로 눈에 띄는 안모의 개선을 얻을 수 있다.
그러다 보니, 골격적인 문제가 그리 크지 않아 교정치료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경우에도, 좀 더 이상적인 안모 비율을 얻기 위해 또는 좀 더 선호하는 안모를 얻기 위해 수술교정을 선택하는 빈도가 늘어나는 추세다. 외모가 경쟁력인 세태의 반영인 게다.
어쨌든, 교정치료로 더 예뻐지고 표정도 밝아진 환자들을 보면 뿌듯하고 보람을 느낀다. 지난해 교정학회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교정치료가 필요한 연예인 1위는 유재석씨였다.
하지만 필자 개인적으로는 개그맨 정준하씨에게 교정치료를 더 권하고 싶다. 심한 덧니만 가지런해지면 ‘바보형’ 이미지를 벗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이 글은 최은아 대한치과교정학회 공보이사가 직접 작성했습니다. 외부 칼럼은 본보의 취지와 다소 다를 수 있습니다.
[알쏭달쏭 치아교정④] “교정치료만 했을 뿐인데…”
입력 2010-01-22 1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