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사회가 발전하고 생활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국내 인구의 질환 발병 또한 선진국과 같은 형태로 만성 질환의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순환기 질환은 과거 15~20년간 약 10배정도 증가했다. 이 가운데 고혈압은 발병 빈도가 높고 거의 평생 관리해야 하며 치료하지 않을 경우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
혈압이란 혈관 속에 흐르는 피가 혈관벽을 미는 압력으로 고혈압은 혈관에 흐르는 혈액의 압력이 높은 경우를 말한다. 혈관 내 압력이 높아지면 그만큼 혈관벽으로 많은 피를 내보내야 하기 때문에 심장이 비대해지고 심하면 확장돼 심부전을 일으켜 인체 각 기관으로 보내져야 할 혈액의 공급도가 떨어지게 된다. 또 혈관 또한 높은 압력에 견뎌야 하기 때문에 오래되면 굳어지고 좁아지게 돼 동맥경화증 등을 초래할 수도 있다.
고혈압은 병이라기보다는 증상에 가까운데 성인의 15~20% 정도의 발병률을 보이는 뇌질환이나 심장질환 등 인체에 치명상을 입힐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관리와 주의가 요구된다.
고혈압의 위험 정도는 이미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완치가 쉽지 않기 때문에 평소 생활에서 위험인자를 배제하는 것이 좋다. 자연채한의원 박정석 원장은 “고혈압 환자 관리의 가장 기본은 생활양식을 개선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생활양식 개선은 혈압을 낮추고 약물 치료의 효과를 증진시켜 혈압 조절을 위한 복약 용량을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평소 생활에서의 혈압관리만으로도 혈압상승 원인의 대부분을 배제시킬 수 있다. 그러나 혈압이 높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혈압을 관리하지 않게 되면 고혈압 증상이 악화되기 때문에 환자 본인의 의지가 매우 중요하다.
박 원장은 “한방의 관점에서 고혈압은 흥분, 분노, 긴장 등 정신적 스트레스가 장기화되거나 인스턴트, 육류 위주의 서구적 식습관, 불규칙한 생활습관, 짠 음식위주의 잘못된 식습관 등 생활 환경적 요인 때문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고혈압의 한방치료는 환자의 특성에 따라 화를 내려주고 심장의 부담을 줄여주며 어혈이나 노폐물을 제거하기 위한 탕약을 투여하면서 뜸이나 침술을 병행한다. 근래에는 대부분의 고혈압 환자가 혈압약을 끊을 정도로 효과를 보고 있는 디톡스 다이어트도 각광받고 있다. 한의사의 관리 하에 절식요법을 이용하는 디톡스 다이어트는 혈압을 낮출 뿐만 아니라 부수적으로 다이어트 효과까지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박 원장은 “혈압약은 혈압이 지나치게 올라가지 않도록 유지만 해줄 뿐 절대로 치료약이 아니다. 수동적으로 평생 혈압약을 복용해야 한다는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 적절한 식이조절과 운동 및 한방요법으로 관리하면 고령의 나이 등 극소수를 제외한 대부분의 고혈압 환자는 자신의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혈압약을 끊고 건강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Tip1. 혈압을 내리기 위한 기본생활 규칙]
1. 소금 섭취 제한
2. 칼륨 섭취 장려, 과일과 채소 등 섬유질 섭취
3. 체중조절 - 식이요법, 운동 요법
4. 포화지방 섭취 제한 - 동물성 지방 금물
5. 적당한 운동
6. 금연, 금주
7. 스트레스 해소
8. 당뇨병 치료 - 고혈압 환자가 당뇨병이 있으면 동맥 경화가 촉진돼 관상동맥과 뇌졸중의 발병 위험도가 높다.
[Tip2. 고혈압에 좋은 민간 식이요법]
△당근= 혈압이 높다면 반 컵 정도의 생즙을 만들어 하루에 세 번 마시도록 한다. 만약 변비를 동시에 앓고 있다면 여기에 꿀이나 우유를 넣어 주스를 만들어 먹으면 효과가 있다.
△다시마가루= 다시마는 성인병 중에서도 특히 고혈압에 좋은데 다시마의 풍부한 칼슘과 칼륨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내리는 효과가 있다.
△완두콩즙= 완두콩에는 콜레스테롤 대사에 관계하는 콜린이라는 비타민이 들어 있는데 혈액의 흐름을 좋게 하고 이뇨작용을 도와주기 때문에 고혈압과 심장병에 효과가 있다.
△양파즙= 양파는 고기요리에 많이 들어가는데 설탕을 대신하는 양파의 단맛 때문이기도 하지만 양파가 육류의 섭취로 인한 콜레스테롤치를 낮추는 작용을 한다.
“고혈압 평소 생활관리만으로도 호전 가능”
입력 2010-01-22 1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