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임지준 따뜻한치과병원 대표원장
[쿠키 건강칼럼] 인터넷 이용 인구가 늘어나고 다양한 공중파나 케이블 방송의 의료정보프로그램의 발달로 치과의사 못지않은 전문지식을 가지고 병원을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잘못된 지식이나 다른 사람들로부터 전해들은 안 좋은 사례를 바탕으로 임플란트 치료에 대한 불신과 오해를 가진 분들도 계십니다. 따뜻한 치과병원에서는 임플란트에 대해 궁금해 하셨던 내용을 Q&A로 알아보는 두 번째 시간입니다.
1) 노인이나 당뇨, 고혈압 등 전신질환 환자는 임플란트 치료를 받을 수 없다던데?
요즘에는 임플란트 술식 자체가 덜 침습적이고 손상이 적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에, 술 후 통증 및 합병증이 점차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고령자들이나 당뇨, 신장 질환 등 만성 질환이 있는 환자도 임플란트 시술은 가능합니다. 하지만, 시술 전에 반드시 현재 전신질환이 잘 관리되고 있는지, 장기 복용하고 있는 약재에 대한 조절이 필요한지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심장수술을 받은 지 6개월이 넘지 않았거나, 당뇨, 혈압이 전혀 조절되지 않은 경우에는 시술이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현재의 전신질환 상태가 임플란트 시술을 받을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한 담당 내과주치의와 치과의사간의 협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2) 잇몸뼈가 많이 부족하더라도 임플란트 시술을 받을 수 있나요?
이를 뽑은 지 오랜 시간이 지났거나, 잇몸질환 및 심한 충치로 인한 잇몸 뼈 염증 등으로 인해 잇몸뼈가 많이 흡수된 경우에는 임플란트를 심을 공간이나 잇몸 뼈의 밀도, 부피, 질 등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임플란트를 심기 위해서는 부족한 잇몸 뼈 부위에 치조골이식이 필요하게 됩니다.
이식하는 뼈의 종류에는 자가골, 동종골, 이종골, 합성골 등이 있습니다. 자가골은 말 그대로 자신에게서 얻는 뼈로 이물반응이 없으며 가장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자기 뼈를 다른 곳에서 떼어내야 되므로 임플란트 수술 외에 뼈를 얻기 위한 또 다른 수술부위가 생기게 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동종골은 다른 사람의 뼈를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죽은 사람의 뼈에서 얻는 것으로 여러 가지 처리 과정을 거쳐 안전한 상태로 만듭니다. 자가골의 경우보다 많은 양의 뼈를 쉽게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종골은 동물에게서 얻는 뼈로 주로 송아지 뼈를 이용합니다. 감염의 가능성을 줄여주고, 광우병을 염려하여 단백질을 제거하여 사용합니다. 합성골은 화학적으로 합성하여 인위적으로 만든 뼈로, 자연골의 무기 성분을 이용하여 만듭니다. 어떤 종류의 뼈를 이식할지는 환자의 잇몸뼈 상태에 따라 결정하게 됩니다.
골이식을 하고 임플란트를 식립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치료기간이 길어지며 감염의 위험이 있어 수술부위의 소독을 자주 하고, 처방된 약을 지시대로 복용하며, 수술부위에 압력을 가하지 않는 등의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3) 임플란트는 한 번 하면 치료받을 일이 없다?
임플란트는 티타늄이라는 금속으로 만들어지므로, 충치는 생기지 않습니다. 하지만 임플란트 치료 후 부적절한 식습관이나 칫솔질, 흡연 등으로 구강 상태를 청결하게 유지하지 못한다면 임플란트에도 치석이 끼고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임플란트를 심은 잇몸에 치주염이나 치은염 등의 잇몸 질환이 생길 수 있으니 구강관리에 주의를 기울이며, 1년에 1∼2번 정도 치과에 가서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4) 임플란트를 이용해서 틀니도 사용할 수 있다는데?
치아가 하나도 없는 환자에게 임플란트를 치아 개수대로 심는다면 경제적인 부담도 커지고, 치료기간도 상당히 소요됩니다. 또 잇몸뼈가 너무 좋지 않다면, 임플란트를 심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임플란트를 2∼4개 정도를 심고, 심은 임플란트에 자석이나 단추 같은 형태의 장치를 넣어 틀니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이를 임플란트 틀니라고 합니다. 임플란트 틀니로도 자연치아의 약 80~90% 의 기능은 수행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임플란트 없이 틀니만 사용하게 되면, 틀니의 크기도 커지고 사용 중 자주 탈락되는 단점이 있는데, 임플란트를 틀니의 지지대역할로 사용하게 되면 식사 중에도 틀니가 빠지거나 덜컥거림 없이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5) 레이저로 수술하면 마취를 하지 않아도 안 아픈가요?
레이저를 이용한 잇몸절개과정에서는 심한 통증을 유발하지 않기 때문에 마취를 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임플란트를 치조골 내에 심는 드릴 과정은 레이저로는 할 수 없고, 어쩔 수 없이 통증이 유발되므로 국소마취가 불가피하게 필요합니다. 즉, 레이저 장비가 무통치료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치료에 대한 공포나 두려움이 많은 사람이라면 수면치료를 고려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잘못된 지식이나 다른 사람들로부터 전해들은 안 좋은 사례를 바탕으로 임플란트 치료에 대한 불신과 오해를 가진 분들을 위해 가장 많이 궁금해 하셨던 내용을 2회에 걸쳐 Q&A로 알아보았습니다.
이 글은 따뜻한치과병원 임지준 대표원장이 직접 작성했습니다. 외부 칼럼은 본보의 취지와 다소 다를 수 있습니다.
[임지준 원장의 잇속 건강법] 임플란트에 대한 궁금증 Q&A, 두 번째 시간
입력 2010-01-21 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