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대비 성능 크게 차이 없어…소비자만 ‘봉’
[쿠키 건강] 시판중인 보청기의 가격이 적게는 7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가격대비 성능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와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은 의료기기산업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판중인 보청기의 불합리한 유통구조로 인해 소비자 피해가 크다며 일부 보청기 제조․판매업자가 원가에 비해 2배 정도의 가격을 받았다고 고발했다.
값비싼 보청기는 값싼 보청기의 성능 차이는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재옥 소비자시민모임 회장은 “보청기 판매가격이 7만5000원에서 600만원대로 다양한데 고가제품의 경우 절반이 유통비에 해당해 가격거품이 많았는데 적정가격표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식약청은 유통 의료기기의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불법 의료기기가 유통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실태파악을 할 것이고 감시원을 투입해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바른 보청기를 구매하고 착용하기 위해선 반드시 이비인후과에서 청력검사 등의 제대로된 진단을 받고 본인의 상태를 확인한 다음 착용해도 착용해야 한다.
이날 기자회견에 전문가로 참석한 송재진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보청기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선 제대로 청력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일부 보청기, 판매가격 2배 폭리
입력 2010-01-21 1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