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만·사] “보톡스·필러에 대해 정확히 아세요?”

성형외과 전문의 그랜드성형외과 오민 원장

[쿠키 건강] 남녀 모두에게 매력으로 비치는 눈웃음 뒤에는 눈가주름이라는 부작용이 있다. 10~20대에는 매력이 되는 눈웃음이 30대부터는 콤플렉스의 원인이 되는 양면성을 띤다.

귀여움의 표상처럼 여겨지던 눈웃음이 30대가 되면 어느새 주름이 돼 ‘노화의 원인’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주름 콤플렉스를 개선하기 위해 성형외과나 피부과를 찾아 보톡스나 필러의 도움을 받으려는 남녀들의 행렬은 이제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게 됐다.

하지만 ‘주름을 펴주는 데 보톡스, 필러가 최고다’라고 알고 있지만 정작 보톡스와 필러의 의학적 정보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해 부작용 낭패를 겪는 사례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보톡스와 필러의 정확한 의학적 정보를 성형외과 전문의인 그랜드성형외과 오민 원장을 통해 알아보자.

Q. 보톡스·필러는 어떤 물질인가?

A. 보톡스는 미국 엘러간(Allegan)사에서 ‘보툴리눔 톡신’이라는 성분으로 만든 제품 이름이다. 보툴리눔 톡신은 세균인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Clostridium botulinum)이 생산하는 신경독으로, 신경근 연결부위에서 근육의 수축을 일으키는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막아 주름을 만드는 미세한 근육을 이완시킴으로써 피부를 부드럽게 하며 주름이 펴지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

필러란 나이가 들면서 생긴 패인 주름이나 처진 연부조직에 볼륨감을 주는 물질이다. 빠르고 간편하게 수술 자국 없이 개선이 가능해서 주름 치료 뿐 아니라 패인 볼, 얇은 입술, 낮은 코, 납작한 이마, 팔자주름 및 무턱 앞턱 교정 등에 간편하게 시술할 수 있고, 회복 또한 빠른 장점이 있다.

보톡스, 필러 모두 몇 분 안에 끝나는 간단한 시술로, 시술 후 일상생활에 빠르게 복귀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Q. 주름 개선 사용에 있어 보톡스와 필러의 차이는 무엇인가?

A. 보톡스는 웃거나 찡그릴 때 주름이 생기는 부위의 근육을 마비시켜서 주름을 펴주는 것이고, 필러는 주름의 패인 부분을 채워 넣어서 주름의 굴곡을 없애주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보톡스는 근육이 발달된 이마, 눈가나 미간, 잔주름에 효과가 높고, 필러는 깊은 주름 개선에 효과적이다.

Q. 필러 부작용으로 어떤 증상들이 있나? 현재 사용되고 있는 필러는 모두 안전한가?

A. 필러로 인한 부작용은 좌우대칭이 맞지 않거나 멍이 드는 경우, 시술 부위가 울퉁불퉁해지는 경우 등이다. 이 같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에는 필러제를 녹이는 주사로 녹여 없애는 방법과 뽑아내는 방법이 있다.

레스틸렌, 매트리덱스 같은 하이알루로닉산 제제의 필러는 시술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녹이는 주사를 이용해 수술 전으로 돌릴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레디어스나 아쿠아마이드 같은 필러제는 녹여서 다시 되돌릴 수 있는 주사제가 없기 때문에 부작용 발생 시 문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승인된 정품을 사용하는 병원에서 전문의에게 시술을 받아야 한다.

Q. 지난해 보톡스의 안전성에 대해 논란이 있었는데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나?

A. 보톡스 시술 후 표정이 어색하거나 좌우 비대칭이 일어나는 경우가 간혹 있다. 주사를 놓는 위치나 보톡스 주입량이 잘못됐을 경우 발생한다. 따라서 전문의에게 시술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6개월 정도의 기간이 지나면 약효와 함께 부작용도 소멸되는 특징이 있다. 수유부나 임산부, 14세 미만의 소아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Q. 보톡스 제품 중에서도 미국산, 유럽산, 중국산이 있던데 차이점이 있나?

A. 국내 사용이 허가된 대표적인 보톡스 제제로는 미국산 보톡스(Botox), 중국산 BTX-A, 유럽산 디스포트(Dysport)가 있다.

많이 알려진 대로 보톡스는 미국 제약회사인 엘러간에서 제조·판매하는 보툴리눔톡신 성분 주름치료제의 제품명으로,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의 80%를 차지할 정도다. 거기에 일명 유럽 보톡스로 통하는 디스포트가 보톡스와 함께 세계 보톡스 시장을 점령하고 있다. 그리고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중국의 BTXA가 있는데, 이 제품들은 주성분이 보툴리눔톡신으로 동일하지만 부가성분과 가격, 인증기관 등에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