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타이레놀 구입하지 마세요”

입력 2010-01-20 14:43

식약청, 구입·복용 자제 당부… 국내 제품과는 무관

[쿠키 건강] “미국에서는 타이레놀 구입하지 마세요.”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인 미국 맥닐(McNeil)사가 지난 15일 ‘타이레놀(Tylenol)’, ‘모트린’ 등 6개 브랜드 77개 제품에 대해 자진회수를 결정함에 따라 해외여행 시 해당제품을 구입·복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특히 회수대상 의약품은 모두 미국에서 의사의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어 해외 여행객 및 출장자들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다행히 이들 제품은 국내에는 수입 및 유통된 바 없다.

식약청에 따르면 미국에서 이들 제품에서 악취가 나고, 복통·구토·설사가 유발됐다는 소비자 불만이 접수된 바 있으며, 이에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은 해당 품목의 포장자재 보관 과정 중 화학물질인 2,4,6-트리브로모아니솔(2,4,6-tribromoanisole(TBA))이 오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해당 제품들에 대해 자진회수 조치를 내렸다.

2,4,6-트리브로모아니솔은 맥닐사의 포장자재 보관·운반용 목재 파레트를 만드는 데 사용된 원료 목재 처리 화학물질에서 유래한 부산물로 추정되고 있으며, 아직까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알려지지 않았다.

식약청 관계자는 “현재 미국 맥닐사가 회수 중인 제품과 동일한 명칭으로 국내에서 유통되는 ‘타이레놀’은 국내 자체 생산 제품으로 미국 회수 대상제품과는 무관하다. 그 밖에 ‘모트린’, ‘베나드릴’, ‘롤레이즈’, ‘성조셉아스피린’, ‘심플리슬립’ 등도 국내에는 수입·유통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식약청은 소비자가 해당제품을 복용하지 않도록 식약청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정보를 알리는 한편 관세청에 해당 제품에 대한 국제우편물 등 관리강화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회수 제품의 목록 등 상세정보는 식약청 홈페이지(www.kfda.g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