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지난해, 미국에서는 앞니를 절도당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엘레나 아론손은 버스로 출퇴근 하는 직장인 여성이다. 그런데 여느 때와 같이 버스를 타고 출근을 하던 중 옆에 앉은 남자가 자신의 치아를 예쁘다고 횡설수설 하는 것을 듣게 됐다. 그녀는 치한임을 직감하고 다음 정거장에서 내렸으나 뒤따라 내린 남자에게 그만 붙잡히고 말았다. 그리고 주먹으로 얼굴을 몇 차례 얻어맞은 뒤 실신했는데 괴한은 이 틈을 타 앞니 두 개를 뽑아 달아났다.
이처럼 누가 자신의 앞니를 훔쳐간다면 어떡해야 할까? 물론 이런 경우는 절대로 흔한 경우가 아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 외에도 각종 사고나 질환, 또는 본인의 부주의로 인해 앞니가 상실되는 경우는 적지 않다.
18일 황성식 미소드림치과 원장에 따르면 이런 경우에는 무절개 앞니 임플란트 시술이 제격이다.
흔들리거나 부러진 앞니를 발치하게 되면 잇몸에 원형모양의 구멍이 생긴다. 무절개 앞니 임플란트는 이 미세한 구멍을 통해 임플란트 시술을 하는 것을 말한다.
절개를 하지 않기 때문에 당연히 잇몸을 절개한 선이 보이지 않고, 자연 치아처럼 자연스러운 잇몸라인을 유지하면서 치아건강을 회복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렇다고 무조건 무절개로 하면 될 것 아닌가라고 생각하는데 무절개 앞니 임플란트는 절개를 하지 않는 대신 좁은 시야각으로 시술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시술의 난이도가 매우 높다. 따라서 현재 일부 치과의원에서만 이 시술을 시행 중이다.
◇좋은 치과 선택해 치료 받아야
임플란트 시술을 받기 위해서는 좋은 치과를 선택하는 요령도 필요하다. 임플란트는 치료과정이 고도로 전문화된 의료 행위이기 때문에 풍부한 임상경험과 분과형 협진 의료 시스템이 되어 있는 치과를 찾는 것이 좋다.
특히 임플란트는 ‘수술’과 ‘보철물 장착’이라는 두개의 과정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각 분야별 전문 의료진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물론 치과대학병원을 선택하면 모든 치과영역에 대한 분야별 협진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용편의성이나 치료기간이 지나치게 길어질 수 있다는 것 때문에 불편한 환자들은 보철과, 교정과, 구강외과, 치주과 등 분과협진시스템을 적용하는 치과병의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진단과 치료계획 수립에 세밀하고 신중한 병의원을 찾아야 한다.
아울러 임플란트 성공 여부는 면밀한 진단이 핵심이다. 따라서 시술 전 환자의 치골 상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CT(컴퓨터단층촬영)나 디지털파노라마촬영 장비가 있는 병의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임플란트, 시술 후 관리가 더 중요
임플란트를 하고 나면 “이제 썩을 일은 없겠지”하며 병원 발걸음을 끊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대단히 위험한 행동. 임플란트야말로 꾸준한 관리가 필수다.
꼼꼼한 양치질과 치실, 치간 칫솔 사용을 습관화 해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임플란트 시술 후 최소한 6개월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정기 검진을 통해 윗니와 아랫니의 교합은 잘 맞는지, 임플란트의 나사가 풀리지는 않았는지, 임플란트 주위 뼈에 문제가 생겼는지를 살펴본다. 1년에 한 번씩 스케일링을 통해 치석을 제거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누가 내 앞니를 훔쳐간다면?
입력 2010-01-18 1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