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암 전문 학술지 ‘란셋 종양학지’ 게재
[쿠키 건강] ‘표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에 돌연변이가 있는 진행성 비소세포성폐암 환자에게 이레사(성분명 게피니티브)를 1차 치료제로 투여한 결과, 표준 화학요법을 투여할 때 보다 질병무진행생존기간이 증가했다는 연구결과가 란셋 종양학지(Lancet Oncology)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 결과를 발표한 WJOG(West Japan Oncology Group)은 이레사가 EGFR 돌연변이가 있는 진행성 비소세포성폐암 환자들을 위한 1차 치료제로의 사용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또한 EGFR 돌연변이 검사 기술이 확보된 경우, 검사를 꼭 시행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아스트라제네카에서 항암제 임상의로서 의료 과학 부문 이사를 맡고 있는 앨리슨 아무르 박사는 “지난 해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지에 발표된 IPASS 연구 결과를 통해 EGFR 돌연변이가 발생한 환자의 1차 치료제로 이레사를 투여한 경우 기존의 표준화학요법 보다 질병무진행생존률이 증가(이레사군 24.9%, 화학요법군 6.7%, p<0.001)한다는 점을 이미 보인 바 있다”며 “이번 WJOG의 연구 결과는 EGFR 돌연변이가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전향적/무작위 배정 임상연구라는 데 큰 의의가 있다. WJOG의 연구 결과와 IPASS 연구 결과의 일관성이 높아, EGFR 돌연변이가 있는 진행성 비소세포성폐암 치료에 있어서 이레사가 1차 치료제의 표준요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음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7월, 유럽 허가 당국은 이레사를 EGFR 돌연변이가 있는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성폐암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 승인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여러 국가의 허가 당국과 이레사를 비소세포성폐암의 1차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논의 중이다.
유럽 이외의 36개국에서 이레사는 비소세포성폐암 2차 이상의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이레사, 유전자 돌연변이 폐암 환자 1차 치료제 가능성 제시
입력 2010-01-18 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