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고혈압치료제 ARB(안지오텐신II수용체 길항제)가 심혈관 보호작용을 가진 다른 약에 비해 고령자의 알츠하이머병 및 치매 발병을 억제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보스턴보건대학원 니엔 첸리(Nien-Chen Li) 교수가 BMJ에 발표했다.
알츠하이머병·치매 약 161만건 대상
2002~2006년 미국퇴역군인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730만명 가운데 65세 이상 심혈관질환자를 선별, 첫해인 2002년도에 알츠하이머병이나 치매 진단을 받지 않은 사람을 대상자로 선정했다.
알츠하이머병과 치매의 발병 및 진행에 대해서는 2003~06년도에 약제별 3개 코호트를 검토했다.
각 코호트는 알츠하이머병 발병군(81만 9,419례):ARB군(1만 1,730례), ACEI군(9만 3,484례), 기타 심혈관보호군[cardiovascular comparators](71만 4,304례).
치매군(79만 9,069례):ARB군(1만 1,507례), ACEI군(9만 1,164례), 기타 심혈관보호약군(69만 6,398례)이었다. 대상자의 98%가 남성이었다.
기타 심혈관보호약군의 대상자는 ARB, ACEI, 스타틴을 제외한 심혈관에 작용하는 약물이었다. ACEI로는 리시노프릴만 선택됐는데 그 이유는 같은 comparator로서 설정한 군인데다 가장 많은 사람이 복용했기 때문이다.
고용량 ARB 또는 ACEI와 병용위험 억제 강화
검토 결과, ARB의 치매 발병률은 ACEI, 기타 심혈관보호제에 비해 유의하게 적었다[나이, 뇌졸중, 심혈관질한, 당뇨병 보정 후 해저드비(AHR):vs ACEI 0.81, 95% 신뢰구간(CI) 0.73~0.90:vs. 기타 심혈관보호제 0.76, 95% CI 0.69~0.84, 모두 P<0.001].
알츠하이머병 역시 마찬가지였다(HR:vs. ACEI 0.81, 95%CI 0.68~0.96,P=0.81:vs 기타 심혈관보호제 0.84, 95% CI 0.71~1.00, P=0.045). 알츠하이머병이나 치매로 진단받고 너싱홈에 들어간 후 증상의 진행 및 사망에 대해서도 ARB군에서 확실하게 위험이 억제됐다(증상진행 AHR:vs, ACEI 0.63, 95% CI 0.44~0.90, P=0.0119;vs 기타 심혈관보호 0.51, 95% CI 0.36~0.72, P=0.0001, 사망 AHR:vs ACEI 0.85, 95% CI 0.72~1.00, P=0.054;vs 기타 심혈관보호제 0.83, 95% CI 0.73~0.97, P=0.022).
복용자가 많았던 4종류의 ARB를 분석한 결과, 치매발병 위험억제 효과는 용량에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ACEI와 병용했을 경우 ARB 단제투여 보다 치매 발병 및 너싱홈 입소 위험이 높아졌다(AHR은 각각 0.54, 0.54, 95%CI 0.51~0.57,0.33, 95%CI 0.22~0.4, 모두 P<0.001).
2000년경부터 ACEI와 ARB에 인지기능 예방효과가 있음이 잇달아 보고되면서 강압 또는 이와는 다른 작용이 있는 것으로 추측돼 왔다.
최근에는 2개 약제 모두 알츠하이머병 발병의 핵심이 아밀로이드베타단백이 일으키는 조직장애를 보호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오는 등 레닌 안지오텐신계를 비롯한 발병 기전의 해명에 주목이 모아지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jkim30@medical-tribune.co.kr
치매 예방효과 ARB>ACEI
입력 2010-01-18 0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