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환자 절반, 수술후 2~3년 통증

입력 2010-01-15 09:05
[쿠키 건강] 시카고-코펜하겐대학 룬 가트너(Rune Gartner) 박사는 유방암 수술 여성의 약 50%가 수술 후 2~3년 이내에 통증을 경험하며 젊고 보조방사선요법을 받은 여성에서 그 가능성이 높다고 JAMA에 발표했다.

액와림프절 제거와 관련깊어

유방암 수술 뿐만 아니라 수술을 받은 환자는 수술 후 통증이 발생한다.

연구에 따르면 유방암 수술 후 통증은 외과적 수기와 관련한 신경손상 등 여러 가지 원인 때문이다.

다른 수술에서도 수술 후에 다양한 감각장애(잔여감각, 작열감, 감각상실)이 일어날 수 있는데, 이러한 감각장애는 유방암 수술 후 통증의 중요한 특징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화학요법과 방사선요법 등의 보조요법과 유방암 수술 후 통증의 관련성에 대해서도 보고됐다.

가트너 박사는 유방암 수술 후 평균 26개월이 지난 18~70세 여성환자 3,754례를 대상으로 수술 후 만성통증과 감각장애의 유병률, 관련요인 및 중증도에 대해 검토했다.
2008년 1~4월에 질문표를 환자에게 보내 같은 해 6월까지 회신을 하도록 했다. 회신율은 87%(3,253례).

응답결과에 따르면, 1군데 이상 통증을 보고한 환자는 1,543례(47%)였으며 이 중 13%가 심한 통증, 39%가 중등도, 48%가 가벼운 통증이 있다고 답했다.

매일 통증이 있다는 환자는 심한 통증군의 경우 77%에 달했지만 경미한 통증군에서는 36%였다.

보조방사선요법은 통증 위험을 높였지만 보조화학요법은 높이지 않았다. 센티널림프절 제거에 비해 액와림프절제거는 통증·지각장애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증과 나이가 유의하게 관련했으며 통증 위험은 젊을수록 높고 특히 유방온존술(BCS)군에서는 18~39세 통증 위험이 가장 높았다.

환자의 58%가 감각장애 또는 불쾌한 감각을 보고했으며 발생 부위는 겨드랑이, 팔뚝, 가슴, 옆구리 순이었다.

통증을 보고한 환자의 20%(306례)가 수술 부위의 통증으로 조사 전 3개월 이내에 의사에게 연락했다.

박사는 “선행 연구와 이번 조사결과에 근거하면 유방암 수술과 보조요법 후의 만성통증은 주로 신경장애성 통증의 특징을 갖고 있어 수술 중 늑간상완신경이 손상됐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지견에서 볼 때 만성신경장애성 통증의 발생위험을 줄이는 방법으로 신경을 손상시키지 않는 수기로는 수술의 예바적 관찰연구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는 이번 조사에서 검토된 서브샘플을 모두 고려한 좀더 자세하고 규모가 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jkim30@medical-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