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의사 2명중 1명 카피약 약효 불신

입력 2010-01-14 10:58
절반 이상 오리지널약품 선호…80%가 역가 차이 따른 효능 차이 인정

[쿠키 건강] 약품비를 절감하려는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개원의사의 절반 이상이 오리지널 약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원의중심 의사포털 닥플닷컴에 따르면 오리지널 약품과 동일 성분의 국산 제너릭 약품에 대한 선호도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설문에 응답한 548명중 절반이 넘는 300명(55%)이 성분이 같더라도 역가의 차이로 인한 효능의 우수성 때문에 오리저널 약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너릭 약품을 선호하지만 효능의 차이가 있다고 응답한 의사도 133명(24%)에 달해 전체 응답자의 79%가 오리지널 약품과 제너릭 약품의 효능의 차이를 느낀다고 응답했다. 반면 효능의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고 답한 의사는 35명(6%)에 불과하여 대다수 의사들이 오리지널과 제너릭의 효능차이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오리지널 약품 처방을 선호하는 의사들의 주된 이유는 효능의 차이를 느끼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한편 오리지널과 제너릭에 대한 구분을 두지 않는다고 응답한 의사도 전체 응답자 중 15%(80명)를 차지했다.

대다수 의사들이 오리지널 약품과 제너릭 약품간에 효능의 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약제비 인하를 위해 생물학적 동등성 검사를 통과한 동일 성분 의약품으로 대체조제를 권장하고 있는 건강보험공단의 입장과 상반되는 것이고, 약사회가 일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성분명처방의 당위성과도 배치되는 것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