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화장품, 제대로 알고 써야 피부에 약!

입력 2010-01-13 10:23
[쿠키 건강] 발효화장품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발효제품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에 앞서 고민이 앞서는 게 사실이다.

미애부는 13일 “발효화장품 수가 늘어나면서 종류와 용어는 다양해졌지만, 차이점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어떤 제품이 자신에게 적합한지 고르기 어렵다”며 “비슷한 듯 보이지만, 엄연히 다른 발효화장품이라서 그 종류와 차이점에 대해 꼼꼼히 따져보고 사용해야 피부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자연발효화장품

미애부에 따르면 자연발효화장품은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듯 천연 재료를 발효시킨 화장품이다. 여기서 어떤 재료를 발효시켰느냐에 따라 또 다시 한방 발효, 식물 발효, 술 발효 등으로 나뉜다.

가장 대중적인 것이 식물 발효 제품으로 LG생활건강의 ‘숨 37도’가 대표적이다. 청정 지역에서 유기 농법으로 재배한 50여 가지 식물을 3년+7일 동안 저장 온도 37도에서 자연 발효 시킨 성분으로 만든 제품이다. 이니스프리의 ‘다년 숙성 발효’ 라인도 일본 청정 훗카이도 지방에서 재배한 식물을 3년간 자연발효시켜 만든 ‘자이엔-감마’ 성분을 함유한 제품.

한방 발효 화장품 중에는 LG생활건강의 ‘수려한 효’가 있다. 엄선한 한약재에 효모를 첨가한 후 발효 과정을 거쳐 그 효능을 극대화 시켰다. 교원 L&C의 ‘고스란히 담을 예’는 지리산 산 속에서 자란 수십 가지 산야초 효소를 이용해 항아리에서 24개월 간 발효해서 만든 발효 한방 화장품이다.

술 발효 화장품으로는 ‘아름다운 술, 달’이 있다. 술을 빚는 사람들의 손이 아기 피부처럼 곱고 하얀 것에 착안해 술의 발효에 사용되는 누룩과 효모를 화장품에 접목시킨 브랜드로, 술 발효 성분을 천연 약재와 함께 처방했다.

우량균주 발효화장품

자연발효화장품에 비해‘우량 균주’ 발효 화장품은 한마디로 발효라는 과정을 기술화한 것이다. 우량 균주 발효 화장품은 발효 과정을 통해 만든 성분을 연구해 그 속에서 유효 물질을 생성시키는 이로운 미생물을 추출, 활용해 만든 제품.

현재 미애부가 적극적으로 시장을 개척중에 있으며, 그 이외에는 아직 거의 없다. 미애부는 인간에게 필요한 6대 영양소, 즉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무기질, 비타민, 물을 피부에 공급해주기 위해 대두, 율무, 수수, 발아 현미 등의 곡류를 발효시켰다. 이때 상황버섯균사체와 ‘바실러스 MAB06’이라는 이름의 미생물을 활용해 2단 발효 작용을 거치게 함으로써 영양과 흡수력을 배가시킨 기술이 특징이다.

복합 발효 화장품

한편 SK-II의 경우에는 자연 발효와 우량 균주 발효법을 동시에 활용한 경우다. 대표 성분으로 꼽는 ‘피테라’는 피부 조직과 유사한 세포 구조를 가진 효모의 자연 발효 대사액으로 빵, 와인, 맥주 등을 만드는 효모를 비롯해 350여종에 이르는 효모를 분석한 끝에 찾아낸 성분이다. SK-II에서는 피테라를 우량 균주 발효를 통해 특화시킴으로써 전 제품에 사용하고 있다.

옥민 미애부 대표는 “발효화장품은 무조건 좋다는 편견은 버리 자신의 피부 타입에 맞는 제품을 구매해야한다”며 “발효 성분은 타제품에 비해 입자가 작아 피부에 깊숙이 흡수되기 때문에 성분을 꼼꼼히 따진 후 사용해야 피부 트러블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