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 주변이 가렵다가 물집이… “헤르페스 바이러스 의심해야”

입력 2010-01-12 10:28

[쿠키 건강] 몸이 약간만 피곤해도 입술 주변에 물집이 생긴다면 헤르페스 바이러스를 의심해야 한다.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의한 구순포진은 처음에는 입술 주위가 가렵고 아프다가 한나절 또는 하루 정도가 지나면 작은 물집이 좁쌀처럼 여러개가 생기며 결국 물집이 터져 진물이 나고 딱지가 생긴다.

스트레스와 피로가 누적된 경우, 몸살 감기를 앓거나 월경 등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때 주로 발생하며 재발된다.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접촉에 의해 감염되는 바이러스로 수건, 칫솔 등에 의해서도 전염되기 때문에 입술 주변에 물집이 생겼다면 수건을 따로 써야 한다.

물집이 없어질 때까지 방치해 둘 경우 1~2주 정도 지나면 자연적으로 흉터 없이 회복된다, 그러나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한 번 감염되면 완전 치유되지 않는다. 건강할 때 잠복해 있다가 피곤하면 다시 나타난다.

헤르페스 바이러스의 치료에는 먹는 약과 연고가 있는데, 항바이러스제를 물집이 생긴 후 2~3일안에 복용하면 증상의 빠른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잠실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박지영 원장은 “헤르페스는 별다른 치료 없이 충분한 안정과 휴식으로도 저절로 낫는 경우도 있으나 조기에 발견해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한다면 증세를 보다 최소화 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그러나 전문의의 진단 없이 스테로이드제제 연고 등 약물을 함부로 사용하면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올바른 치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유진 기자 uletmesmil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