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설사 가운데 자주 발생하는 만성특발성담즙성설사는 섬유아세포성장인자(FGF)19의 부족 때문이라고 임페리얼컬리지 내과 줄리안 월터스(Julian Walters) 박사가 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에 발표했다.
박사에 따르면 이번 연구 결과는 이 설사증에 대한 의사의 인식을 높여주고 여러 만성설사환자의 QOL(삶의 질) 개선에 효과적이고 검사와 치료 개발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에서는 만성특발성담즙산성설사의 유병률은 100명 중 1명으로 추정된다. 하루 10번 이상 설사하고 그 상태가 몇 개월간 계속되는 경우가 많다. 과다분비된 담즙산이 결장에 도달하여 장속에 수분을 과다 분비시켜 발병한다.
월터스 박사에 따르면 담즙산성 설사는 자주 나타나는 질환으로 크론병이나 궤양성대장염보다 환자수가 많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모르는 상태다.
박사는 “진단받으면 결장에서 담즙산을 제거하여 증상을 완화시켜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시킬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진단검사를 못하는 나라가 많고 2번이나 병원에 가야하는 불편함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정호가한 진단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담즙산성설사로 진단된 환자 17명과 건강한 대조군 19명을 대상으로 담즙산 생성량의 지표인 혈중 C4농도를 측정해 간에서 생산되는 담즙산량을 검토했다.
그 결과, 혈중 C4농도는 대조군이 18ng/mL인데 비해 환자군에서는 이보다 약 3배인 51ng/mL였다.
이어 양쪽군의 혈중 FGF19량을 측정한 결과, 환자군에서는 대조군의 약 2분의 1인 것으로 나타났다(대조군 231ng/mL 대 환자군 120ng/mL).
이러한 결과는 담즙산성설사 환자에서는 담즙산 생산과 FGF19량 감소가 밀접하게 관련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러한 지견을 확인하는데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한다.
간에서 생성되는 담즙산은 지방의 소화를 돕는다. FGF19가 생성을 조절하는데 담즙산의 90% 이상은 장에서 흡수되어 혈중으로 돌아와 재이용된다.
건강한 사람은 담즙산이 장에서 흡수되면 FGF19의 양이 증가하여 새로운 담즙산의 생성을 억제한다.
그 반대로 담즙산성설사 환자는 FGF19의 양이 줄어들어 호르몬 ‘스위치’ 기구를 통해 간에서 생산되는 담즙산량이 줄어든다. 때문에 장 흡수 능력 이상으로 생성되는 담즙산이 결장을 자극해 그 결과 수분이 증가해 설사가 발생하는 것이다.
월터스 박사는 “환자의 혈중 FGF19량의 측정이 담즙산성설사의 신속·간편하고 저렴한 진단법이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이번 지견이 FGF19의 생산을 촉진시키고 담즙산을 억제하는 새로운 치료법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설사 호르몬부족이 원인
입력 2010-01-12 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