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니’ 잘못했다간 잇몸 망친다

입력 2010-01-12 07:28

[쿠키 건강] 이(齒)가 부실한 대다수의 사람들은 틀니를 사용해 부실한 치아를 대신한다. 하지만 틀니가 오히려 구강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며 남아있는 치아를 상하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강동완 조선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치과보철학 교수에 따르면 틀니의 메탈로 된 부분이 저작시 지대치(틀니를 고정시키는 치아)를 밀거나 들어 올려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가해 수명을 단축시킨다.

강 교수는 “전체틀니의 경우 크게 상관은 없지만, 부분틀니의 경우 제대로 하면 지대치를 이루는 치아를 일부 삭제하여 보철물을 씌워서 금속으로 강하게 만든 다음 틀니를 거는데 이 때 멀쩡한 자연치를 일부 삭제해야하는 안타까움이 있다”며 “그렇다고 자연치에 아무런 장치 없이 틀니를 거는 것은 저작시 지대치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주게 돼 자칫 치아의 수명을 단축시킬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발플라스타, 임플란트‧브릿지보다 경제적

하지만 최근 이 같은 부분틀니의 단점을 고려해 발플라스타 등 여러 가지 치아보철 제품도 나오고 있어 눈길을 끈다.

치과기재업체인 하이덴탈코리아에 따르면 ‘발플라스타’라는 틀니 지대치에 전혀 무리를 주지 않으며, 미세한 탄성작용 때문에 오히려 잇몸건강에 효과적이다.

발플라스타는 탄성을 이용해 잇몸에 유연하게 적응하는 원리로 음식물 저작시 미세한 슬라이드 운동을 통한 마사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이를 통해 잇몸의 혈액순환을 좋게 해 건강한 잇몸을 만들어준다. 유연성을 요하는 치아의 조건에 맞는 환자가 착용했을 경우 아주 큰 장점이 있다. 특히 값비싼 임플란트나 브릿지를 할 수 없는 환자에게 경제적이다.

하이덴탈코리아 김용락 대표는 “현재 많은 환자가 발플라스타를 경험하고 있어 그 효과가 증명됐다”며 “발플라스타를 이용할 경우 굳이 비싼 임플란트와 브릿지를 하지 않고, 자연치를 그대로 살리면서 구강구조에 맞게 디자인할 수 있어 심미적으로도 용이하다”고 전했다.

한편 발플라스타는 아직 임플란트처럼 대중화되지 않았지만 현재 5000여명의 환자에게 시술될 만큼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