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백일해 80% 가족내 전염…가족 구성원 예방 접종 필요
[쿠키 건강] 신생아를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는 백일해가 다시금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일해는 세계적으로 위험성이 높은 풍토병으로 국내에는 백일해 환자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돼 왔지만 지난해 질병관리본부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10세 미만 환자 수가 연간 평균 10~14명에서 5배 이상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인의 경우 만성기침에 그칠 수 있지만 신생아에게 옮길 경우, 경우에 따라 극심한 기침, 저산소증 등으로 사망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에 11세 이상 청소년의 추가 접종과 성인의 예방 접종이 필요하다.
최근 백일해의 급격한 증가에 대해 사노피 파스퇴르 의학부 김희수 이사(소아과 전문의)는 “백일해가 백신 접종률이 높은 미국 내에서만 2004~2005년 사이 2만5000건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사회 공중보건의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특히 6개월 이하의 신생아들은 백일해 감염에 따른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백일해의 전염 근원지에 대해 김희수 이사는 “신생아의 경우 백일해 전염의 약 80%는 가족내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는 데다 최근 청소년과 성인에서 두드러지게 증가 하고 있다”며 “성인 및 청소년에서의 백일해 감염 증가는 아직 백신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완벽하게 접종을 마치지 못한 아기를 위험하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는 신생아의 백일해 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 △11세 이상의 청소년 △신생아의 부모, 조모 △임신전, 또는 출산 직후의 부모 △육아 종사자와 의료종사자 △소아와 접촉하는 성인 등이 예방 백신을 꼭 접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신생아 사망 유발할 수 있는 ‘백일해’ 최근 급격히↑
입력 2010-01-12 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