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백신접종 임신부 태아 사산

입력 2010-01-09 12:27
[쿠키 건강] 신종플루 예방백신을 접종한 임신부가 접종 6일 만에 태아를 사산한 것으로 나타나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9일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구랍 31일 제주도의 산부인과 병원에서 신종인플루엔자 예방백신을 접종한 임신부 오모(24)씨가 지난 5일 갑자기 태동이 사라지자 초음파 검사를 실시, 태아가 숨진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임신 26주째였던 오씨의 태아는 그러나 이미 임신 15주째부터 성장을 멈춘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씨의 진료를 맡았던 산부인과 주치의도 성장지연에 따른 저체중을 사산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현재까지 백신과의 연관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복지부는 그러나 정확한 태아의 사망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역학조사에 나서는 한편 해당백신에 대한 검증을 의뢰키로 했다.

오씨측 보호들은 태아의 부검을 원치 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구랍 21일부터 시작된 임신부 28만명에 대한 신종플루 백신접종은 8일 현재 27% 정도인 6만6429명이 접종을 받은 상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