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쇄유돌근 긴장시켜 뇌혈관 순환장애 초래
[쿠키 건강] 겨울철에는 웨이트트레이닝 등 과도한 힘이 들어가는 운동을 무리하게 했을 경우 난청을 초래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겨울에는 근육과 인대가 수축돼 있기 때문에 척추 유연성이 떨어져 부상을 당할 위험이 높다. 따라서 본격적인 운동에 앞서 꼼꼼한 스트레칭이 필수적이다.
경인년 최대목표로 ‘몸짱’을 선택한 직장인 한동호(29/가명) 씨는 동네 헬스장에서 초콜릿 복근을 꿈꾸며 첫날부터 하드트레이닝에 돌입했다. 추운 날씨에 몸도 채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안간힘을 쓰며 40kg의 역기를 몇 번 들어 올리던 중 갑작스럽게 귀가 먹먹해지는 증상을 경험한 것이다.
원인은 바로 목을 돌리거나 한쪽으로 구부릴 때 보이는 크고 긴 근육인 ‘흉쇄유돌근(SCM)’ 경직이었다. 자율신경과도 관련된 이 근육은 잘못된 자세나 스트레스에 쉽게 영향을 받는 특징이 있다.
보통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는 경우 힘을 줄 때 숨을 내쉬고 근육이 이완됐을 때 힘을 뺀 상태에서 숨을 내쉬는 것이 올바른 호흡법이다.
하지만 운동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힘을 줄 때 순간적으로 숨을 멎은 상태로 있거나 숨을 들이마시면서 동시에 힘을 주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흉쇄유돌근이 어김없이 긴장상태에 빠져 갑작스러운 두통이나 현기증을 유발한다.
하성한의원 하미경 원장은 “흉쇄유돌근 밑에는 머리를 향해 가는 혈관이 지나가는데 웨이트트레이닝 같은 근력운동을 무리하게 하면 뇌신경의 지배를 받는 승모근과 흉쇄유돌근이 극도의 긴장상태에 빠져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기 때문에 그런 증상이 생길 수 있다”며 “차만타면 멀미하고 코막힘도 잦으며 귀 질환이 많은 사람은 특히 흉쇄유돌근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창연 의약전문기자 chyjo@kmib.co.kr
겨울철 몸짱 되려다 ‘난청’ 환자 될 수도
입력 2010-01-08 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