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중 위암환자 있으면 대장암 발병 위험도 높아”

입력 2010-01-08 10:48

[쿠키 건강] 가족 중 위암 환자가 있는 경우 대장암이나 진행성대장선종에 걸릴 위험이 가족 중 대장암 환자가 있는 경우보다 더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항병원 소화기내과팀은 위ㆍ대장내시경을 받은 40대 무증상 성인 3160명을 대상으로 가족력과 함께 대장선종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위암 가족력이 있는 227명 중 3.2%에서 대장암이나 진행성 대장선종이 발견됐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비해 대장암 가족력을 가진 163명 중에서는 1.2%에서 대장암 또는 진행성 대장선종이 발견됐다. 진행성 대장선종은 용종(폴립)의 크기가 1㎝ 이상이거나 조직검사에서 조직분화도가 나쁜 것으로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진행성이 아닌 단순 대장선종 유병률도 위암 가족력군에서 22.8%로 높은 편이었다.

최용성 전문의는 “대장암 가족력 못지않게 위암 가족력도 대장암 발병에 크게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가족 중에 위암 환자가 있다면 위는 물론 대장도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국제대장암학회지에 게재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유진 기자 uletmesmil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