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곳곳 염화칼슘…호흡기‧피부질환 초래할 수도

입력 2010-01-06 17:28

[쿠키 건강] 새해벽두, 기록적인 폭설로 인해 수도권 전체가 마비된 가운데 이번엔 재설작업에 사용됐던 염화칼슘 때문에 수도권이 또 한번 몸살을 앓고 있다.

교통대란을 막고자 엄청난 양의 염화칼슘 등이 뿌려진 서울시 도로 곳곳은 심각한 환경오염의 온상으로 변하고 말았다.

국민 건강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염화칼슘 등으로 오염된 수질을 국민이 먹었을 경우 이는 위장장애 및 호흡기‧피부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전문가의 지적이다.

건국대학교 충주병원 산업의학과 정헌종 교수는 도로 곳곳의 다량의 염화칼슘은 환경오염은 물론 국민 건강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했다.

정 교수는 “특별하게 인체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염화칼슘에 오염된 입자가 피부에 달라붙어 피부질환을 일으키거나 눈 속에 들어가 안질환의 문제를 낳을 수 있고 염화칼슘에 오염된 수질을 먹었을 경우 위장점막 자극으로 인한 복통과 설사 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또 “만약 염화칼슘에 오염된 수질이나 입자가 피부에 묻었을 경우 깨끗이 씻어내면 된다”고 전했다.

한편 제설작업에 사용된 염화칼슘, 소금 등은 눈을 녹이는 효과가 있지만, 토양의 염분을 높여 가로수와 식물의 수명을 줄이며 특히 금속 부식성도 1.3배 정도 강한 물질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