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진찰실내 가구 배치만 변경해도 진료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이요클리닉 내과 빅터 몬토리(Victor Montori) 교수와 미국 사무용가구 제조사인 스틸케이스사의 의료부문인 네이처사가 실시한 공동연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Health Environments Research and Design Journal(HERD)에도 발표된 이번 연구는 현재 임상 현장을 지원하기 위해 설계된 진찰실이 환자와 의사 간의 진찰내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검토한 세계 최초의 무작위 비교시험이다.
이번 공간과 상호작용에 관한 시험(Space and Interaction Trial:SIT)에서는 환자와 의사 각각 63명을 △기존 진찰실 진료군 △시험적으로 디자인한 진찰실 진료군 등 2개군으로 무작위로 나누었다.
시험적 진찰실은 환자와 의사 2명이 반원 테이블에 나란히 컴퓨터앞에 앉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몬토리 교수에 따르면 기존 진찰실에서도 환자와 의사의 만족도는 매우 높았지만 시험적 진찰실에서는 의사와 환자가 컴퓨터 화면을 동시에 볼 수 있어 더 많은 정보를 환자와 의사가 공유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는 또 “환자 역시 시험적으로 디자인된 진찰실에서는 자신의 개인기록, 검사결과, 영상, 온라인상의 환자용 교육자료 등에 대해 얻을 수 있는 정보량이 많고 쉽게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보고했다. 이러한 결과는 나중에 실시된 추적조사에서 나타났다.
몬토리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는 사람과 사람이 공유하는 공간이 공통되는 작업내용에도 영향을 준다는 개념이 지지됐다”고 말하고 “이번 지견을 확인하려면 다른 의료제도에서도 동일한 연구가 실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jkim30@medical-tribune.co.kr
진찰실 분위기만 바꿔도 진료의 질 향상
입력 2010-01-06 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