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남성흡연율 43%… 다시 상승세

입력 2010-01-05 14:13

복지부 ‘2009년 하반기 흡연실태조사’ 결과… 여성흡연율도 소폭 상승

[쿠키 건강] 지난해 하반기 우리나라 성인남성의 흡연율이 상반기에 이어 계속해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5일 보건복지가족부가 발표한 ‘2009년 하반기 흡연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성인남성 흡연율은 43.1%로 상반기 41.1% 대비 2.0%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남성흡연율(41.1%)이 2008년 하반기 40.9% 보다 0.2%포인트 증가한데 이어 계속해서 상승한 것이다.

여성흡연율도 지난해 하반기 3.9%로 상반기 보다 0.3%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이에 따라 전체 성인흡연율도 지난해 상반기 22.1%에서 23.3%로 1.2%포인트 증가했다.

담배를 피우는 이유는 ‘습관이 되어서’가 59.1%로 가장 많았고 ‘스트레스가 많아서’가 32.6%로 뒤를 이었다.

최초 흡연연령은 21.0세로 지난해 상반기 보다 0.2세 낮아졌고 하루 한 개비 이상 규칙적으로 흡연을 시작하는 연령은 21.8세로 조사됐다. 현재 흡연자의 68.8%가 금연을 시도한 적이 있으며 이유는 ‘건강이 나빠져서’가 63.8%로 가장 많았다.

85.9%가 ‘스스로’ 금연을 시도했고, ‘스트레스’ 때문에 금연에 실패했다는 의견이 56.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금연방법으로는 ‘스스로 끊은 경우’가 86.0%로 여전히 가장 높았으나 상반기에 비해 6.5% 낮아진 반면 병원, 보건소, 약국 등 관련 기관 이용 비율은 13.6%로 높아졌다.

흡연율을 낮추는데 효과적인 금연정책으로는 ‘청소년 금연교육’이 29.1%로 가장 높았고, ‘금연구역 확대’ 23.6%, ‘금연구역 위반 시 처벌강화’ 17.1%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전국 성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설문을 통해 이뤄졌다.(표본오차 ±1.79%, 95% 신뢰수준)

복지부 관계자는 “성인 남성흡연율이 다시 상승세를 탐에 따라 흡연경고그림 도입, PC방, 공원, 병원 등 공중이용시설의 전체 금연구역 지정, 지자체 금연조례 제정 활성화 등 보다 적극적이고 강력한 금연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