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과일이나 채소는 흐르는 물에 잘 씻기만 해도 식중독의 주요 원인인 노로바이러스를 거의 제거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같은 내용의 가정에서도 손쉽게 할 수 있는 ‘노로바이러스 제거를 위한 채소·과실류 씻는 방법’에 대한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험은 2종의 채소(양상추·깻잎)와 1종의 과일(블루베리)에 노로바이러스를 인위적으로 오염시킨 후 △담근 물 세척 △흐르는 물 세척 △담근 물 세척 후 흐르는 물 세척 등 3가지 방법(표)으로 노로바이러스 제거 효과를 측정했다.
측정 결과, 양상추의 노로바이러스는 담근 물 세척에서 45.1%, 흐르는 물 세척에서 82.8%, 담근 물 세척 후 흐르는 물 세척에서 87.5%가 제거됐다.
깻잎은 담근 물 세척에서 77.2%, 흐르는 물 세척에서 93%, 담근 물 세척 후 흐르는 물 세척에서 94.8% 제거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블루베리의 경우는 담금 물 세척에서 94.5%, 흐르는 물 세척에서 99.6%, 담근 물 세척 후 흐르는 물 세척에서 100%의 노로바이러스 제거 효과가 확인됐다.
식약청 관계자는 “조사결과, 표면이 매끄러운 과일은 단순 세척으로도 바이러스가 거의 제거되지만 굴곡이나 표면이 거친 채소류는 세심한 세척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과일·채소류의 잔류농약의 제거도 ‘담금 물 세척’과 ‘흐르는 물 세척’ 모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적절한 물 세척만으로도 건강에 좋은 야채·과일을 걱정 없이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과일등 잘 씻으면 노로바이러스 90% 제거”
입력 2010-01-05 1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