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적 등 위장장애, 불임 원인될 수도

입력 2010-01-05 16:02

[쿠키 건강] 2010년은 경인년으로 60년 만에 찾아 온 백호랑이 띠라고 한다. 백호랑이 띠는 황금돼지띠보다 좋다고 하여 올 해 황금돼지띠의 아이를 출산하지 못했던 예비 부모들의 마음을 달래고, 높아져 가는 출산 열풍을 더 부추길 예정이다.

역술가들은 “경인년은 강한 기운으로 남성은 무관, 공직 등의 분야로 많이 진출을 하고 여성은 의사, 약사 등이 특히 많다”고 말한다. 미신이라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출산계획을 세우고 있는 부부들에게는 이런 이야기는 계획이 실현되는 계기가 되기 마련이다. 실제로 이 때문인지 드라마 ‘제중원’으로 브라운관 컴백을 앞두고 있는 Y씨 부부도 올 해, 2세 출산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하지만 아이를 갖는 것은 하늘의 뜻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생각처럼 쉬운 것이 아니다. 아이를 갖고 싶어 노력을 하더라도 임신이 쉽게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더욱이 여러 가지 요인으로 불임부부들 역시 점점 늘어가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2세 계획을 갖고 있는 이들이라면 불안감을 지울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최서형 박사(하나한방병원 원장)는 “임신이 잘되지 않는 경우라면 여성의 자궁건강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며 “자궁근종이나 자궁내막증 등의 자궁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임신이 어렵기 때문이다”고 조언한다.

임신 방해하는 자궁질환, 원인은 위장에 있다?!

그렇다면 임신을 방해하는 자궁질환의 원인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등의 원인은 담적이 있을 경우 보다 쉽게 생길 수 있다고 조언한다.

담적은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위 외벽이 붓고 딱딱해지는 현상인데, 담적의 독소가 자궁으로 퍼지게 되면 자궁질환이 보다 쉽게 생겨 임신이 힘들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담적 증상을 보이는 많은 여성들이 생리통이나 생리불순, 질염 등의 각종 생식기 질환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최 박사는 “담적을 해소하기 위해 제일 먼저 해야 할 것은 바로 ‘식습관’을 제대로 잡는 것이다”며 “333운동은 담적을 완화시키는데 효과적인 식습관이다”고 조언한다. 333운동은 하루 3끼니를 규칙적으로 한 입에 30회씩 침을 섞어가며 꼭꼭 씹어, 30분간 천천히 식사를 하자는 내용이다. 333운동을 며칠만 실천하더라도 위장이 가볍고 몸도 가벼워짐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아이를 태어나게 하는 엄마의 몸은 소중하다. 아이를 임신하는 것이 쉽고 출산도 용이한 건강한 몸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자궁건강은 물론, 그 전에 위장건강까지 점검을 한다면, 2010년 백호랑이는 위장이 건강한 어머니의 몸에서 탄생할 수 있겠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