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잠잘 때 자세만 바꿔도 이를 갈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수면센터는 스페셜클리닉을 방문한 이갈이 환자 20명(남 9명, 여 11명)을 대상으로 수면다원검사를 시행한 결과 총 280회의 이갈이가 수면 중 관찰 됐으며 이 중 84%(280회 중 234회)가 똑바로 누웠을 때 이를 갈았다고 4일 밝혔다. 좌측 수면 시에는 10%(280회중 28회) 우측 수면 시에는 6%(280회중 18회)만 이갈이 현상이 관찰된 만큼 수면자세만 바꿔도 이를 갈지 않는다고 센터 측은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환자의 95%인 20명 중 19명에게서 이갈이가 발생되지 않는 하나 이상의 수면자세가 발견됐다. 똑바로 눕는 것만 피하면 전혀 이를 갈지 않는 환자가 3명이었고, 좌측으로 누었을 때 전혀 이를 갈지 않는 환자가 6명, 우측으로 자면 이를 갈지 않는 환자가 10명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한진규 소장은 “이갈이는 단순 치과적인 문제가 아니라 수면 중 호흡 행태, 수면 시 자세, 체내 철분, 심리적인 문제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며 “수면 자세와 이갈이의 관계가 처음으로 밝혀졌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내년 미국 샌안토니오에서 열리는 미국수면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유진 기자 uletmesmile@kmib.co.kr
“잠자는 자세 바꾸면 이갈지 않는다”
입력 2010-01-05 0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