칫솔질 잘못해도 이(齒) 시린다?

입력 2010-01-05 12:00

[쿠키 건강] “경인년 새해 신년 계획으로 올바른 건강관리, 그 중에서도 꼼꼼한 치아관리 계획도 추가하셨나요?”

오복 중 하나인 치아를 잘못 관리하면 평생 후회한다. 때문에 올바른 치아관리의 습관은 매우 중요하다. 칫솔질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치아가 썩거나 시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잘못된 칫솔질 습관은 시린이 증상 및 충치 유발 등 치아에 독이 될 수 있다.

5일 조규성 대한치주과학회장(연세대 치과대학 치주과 교수)은 “좌우로만 과도하게 칫솔질을 할 경우 치아표면의 법랑질이 삼각형으로 파이게 되는데, 특히 잇몸과 치아 뿌리 부분의 법랑질이 쉽게 손상 된다”고 경고했다.

또한 마모성이 강한 치약이나 입자가 굵은 소금을 사용해 칫솔질을 할 때도 치아와 잇몸이 맞닿는 부위에 상처를 주게 돼 시린이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특히 음식을 잘못 먹었을 경우에도 시린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는 일시적으로 산도 높은 음식 등을 먹어 이가 예민해져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에는 칫솔모가 부드러운 칫솔로 교환해주고 그 강도가 심할 때에는 패인 곳을 치과용 복합 레진을 사용해 원래의 형태로 메우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치료 이후에는 단단하거나 질긴 음식을 피해야 한다.

시린이를 유발하는 또 다른 원인은 바로 들쑥날쑥한 치아다. 치아가 들쑥날쑥해 잘 맞물리지 않는 경우 어느 한 부위로만 과도한 힘이 가해지게 되는데 이 때 과도한 힘을 받은 치아의 경우 마모되고 이는 시린이의 원인이 된다.

최은아 대한치과교정학회 공보이사는 “치아가 빠지고 난 후 빨리 해 넣지 않아 위에 있는 치아가 내려온 경우나 치아의 마모가 심한 경우에도 과도한 교합력이 가해져 시린이를 유발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독 과한 힘 받아 시린 이는 바이탈테스트로 정밀 진단

이런 경우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 치아의 마모도를 확인할 수 있는 치아 바이탈테스트를 통해 진단 가능하다.

치아 바이탈테스트는 치아에 약하게 전기 자극을 줘 신경의 손상유무를 진단하는 것으로 과도한 교합력이 가해지는 부분의 분석뿐 아니라 시린 이를 유발시키는 원인에 대해서도 정밀한 진단할 수 있다.

치료방법으로는 보통 교합조정을 하거나 구강 내 교합안전장치를 만들어 치료를 한다. 교합조정은 교합분석에 의해 얻어진 교합 문제 부분의 치아를 갈아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고, 교합안정장치는 권투선수들이 끼는 마우스피스와 비슷한 투명한 레진으로 만든 장치로 다양한 원리와 디자인을 적용시켜 치료할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