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1월: 가벼운 유산소 운동으로 심혈관·뇌혈관 질환 예방
추운 날씨로 인해 심근경색, 협심증 등 심혈관질환과 뇌졸중 등 뇌혈관질환의 위험이 증가한다. 특히 남자 45세 이상, 여자 55세 이상이거나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과 같은 질환이 있다면 주의를 해야 한다. 심혈관질환과 뇌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으로 약물을 복용하고 하루 20~30분씩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게 좋다.
◇2월: 차고 건조한 겨울날씨… 건조주의보
겨울철 차고 건조한 날씨로 인해 피부건조증이 발생하기 쉽다. 피부건조증은 가려움을 유발하며 건조한 피부를 긁어 상처가 날 경우 2차 세균 감염의 위험이 있다. 특히 아토피가 있는 경우에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샤워 후 물기가 마르기 전 보습제를 발라준다. 실내 습도를 유지를 위해서는 가습기보다는 자기 전에 빨래를 널어두면 된다.
또 건조한 날씨로 인해 코와 인후두가 건조해져 인후두염이 발생하기 쉽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많은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 물을 먹는 데도 방법이 있다. 한 번에 많이 먹기 보다는 입안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조금씩 자주 먹는다.
겨울철에는 실내에만 있어 햇빛을 많이 쬐지 못하기 때문에 비타민D 합성이 저하된다. 비타민D가 결핍되면 피로해지기 쉽고 근골격계 통증을 겪을 수 있다. 노인들의 경우에는 골감소증·골다공증이 올 수 있다. 추운 날씨로 하루에 30분씩 햇빛을 쬐어주거나 야외활동이 부담스럽다면 음식으로 보충해줄 필요가 있다. 시중에 많이 나와 있는 비타민D가 강화된 우유, 오렌지주스나 계란, 연어, 참치 등이 도움이 된다.
◇3월: 춘곤증의 계절… 만성피로증후군도 의심해봐야
겨울에서 봄으로 변하면 신체가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피로감으로 춘곤증이 잘 나타난다. 춘곤증 예방에는 참나물, 두릅, 곰치 등 봄나물 섭취가 좋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과 충분한 수면도 도움이 된다.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으로도 춘곤증이 개선되지 않거나 장기간 지속된다면 만성피로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만성피로증후군은 단순히 계절이 바뀌어서 생기는 게 아니라 특정 영양소 결핍이나 세균·바이러스 감염, 갑상선 질환, 빈혈, 간기능 이상 등의 문제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의 상담을 받는 게 좋다.
◇4월: 꽃가루와 황사의 달… 호흡기질환 조심
꽃가루로 인한 알레르기성 질환과 황사로 인한 호흡기 질환을 조심해야 한다. 꽃가루 알레르기의 주요 증상은 콧물·눈물·재채기·가려움증 등이다. 황사가 심해지면 감기·기침 등 호흡기 질환이 악화될 수 있고 눈병이 올 수 있다.
호흡기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꽃가루가 심하게 날리거나 황사가 심할 때는 외출을 삼가야 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축농증과 천식 호흡기 질환이 있는 경우, 아토피가 있는 경우 외출을 할 때는 꼭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5월: 외출할 때 화려한 옷 삼가야
본격적으로 날이 따뜻해지면서 야외 활동이 많아지게 되면서 뱀, 벌레, 벌에 물리는 경우가 많다. 벌에 물렸을 때는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아 혈압, 심전도를 체크하고 상태 따라 약 투여 또는 항스타민 주사 처치를 받아야 한다. 특히 벌에 물려 인후두가 부어 호흡이 막히고 혈액순환 안 되면 심할 경우 저혈압을 초래하고 사망까지 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벌레, 뱀, 벌에 물리지 않으려면 외출 시 노출을 줄이고 화려한 색의 옷을 피해야 한다. 향수는 곤충을 유인할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하고, 봄철 자외선은 여름철 못지않게 강렬한 만큼 자외선 차단제를 준비한다.
◇6월: 아폴로눈병 기승… 전염예방 최선
여름은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는 계절로 수영장이나 학교 등 단체생활 도중 아폴로눈병과 같은 바이러스성 눈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 아폴로눈병은 눈이 충혈되고 눈곱이 많이 끼는 등 눈에 이물감 등의 증상이 특징이다. 특히 이들 눈병은 전염성이 높아 전염을 예방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감염된 사람이 만진 물건, 사용한 수건 등에는 접촉을 피해야 한다. 하지만 단순히 감염된 사람의 눈을 본다고 해서 감염되는 것은 아니다.
◇7월: 음식은 꼭 익혀서… 에어컨 사용은 적절히
급성설사·복통·배탈·장염 등 수인성 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끓이지 않은 물, 회나 생고기를 먹거나 밖에서 사먹는 음식을 먹을 때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음식을 구입할 때 유통기한을 꼭 확인해야 한다.
또한 더운 날씨 탓에 에어컨을 많이 사용함으로써 냉방병을 앓는 경우가 많다. 냉방병에 걸리면 머리가 아프고 이유 없이 피로하고 수면장애 증상을 호소한다. 냉방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실내 환기를 자주하고 실내외 온도차를 5~8도로 유지해야 한다.
◇8월: 작열하는 태양, 자외선 차단제 지참 필수
강렬한 햇빛으로 인한 ‘일광화상’을 주의해야 한다. 일광화상을 피하기 위해서는 외출 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오전 10시부터 낮 2시까지는 외출을 피하는 게 좋다.
여름철 고온 다습한 환경으로 열피로·열사병 등의 증상이 올 수 있다. 특히 노약자들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더위에 노출된 환경에서 의식이 몽롱해지고 눈앞이 까맣게 변하면서 실신할 것 같은 증상이 있을 때는 그늘로 몸을 피하고 탈수 증상이 오기 전에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이같은 처치로도 회복되지 않을 때는 주위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병원으로 가야 한다. 평상시 수분을 자주 섭취하는 것으로 열사병 등을 예방할 수 있다.
여름 휴가기간 동안 해외여행을 갈 때는 해당 지역의 특성에 맞춰 예방접종을 하고 가는 것도 여름철 건강 유지에 좋은 방법이다.
◇9월: 등산, 성묘 때 풀밭 주변 주의해야
가을철 3대 발열성 질환인 유행성출혈열·렙토스피라·쯔쯔가무시병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이들 질환은 급성 발열성 질환으로 치사율이 높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 야외에서 잔디밭이나 풀밭에서 활동할 때 주의해야 안다. 등산, 성묘 등 야외활동 후 37.8도 이상의 고열이 3일 이상 난다면 이들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풀을 벨 때는 장갑을 끼고, 풀밭에 눕지 않도록 한다. 피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긴 옷을 입고, 깨끗하지 못한 웅덩이에 몸을 씻거나 마시는 것은 금물이다. 또 풀 있는 야외에서 이불을 말릴 때도 주의해야 한다.
추석연휴 동안 장시간 운전으로 인한 피로누적과 귀경·귀성길 교통사고, 명절음식을 과식·과음하지 않아야 한다.
◇10월: 신종플루 및 독감예방주사 접종
일교차가 심해져서 감기에 잘 걸릴 수 있는 시기다. 또한 2009년 대유행한 신종플루 등 새로운 변종 인플루엔자가 언제 덮칠지 모른다. 예방접종이 최우선이다. 12월 중순부터 다음해 3월 초순까지 독감이 유행하기 때문에 적어도 11월말까지는 위험군에 대한 독감 예방 접종을 실시해야 한다. 장기적으로 심장 질환, 폐 질환을 앓고 있는 성인 혹은 소아, 신장 질환, 당뇨, 빈혈, 천식, 종양, 면역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예방접종이 필수다. 마스크를 쓰고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11월: 건강검진 통해 대사증후군 점검해봐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건강검진 시기로 암검진 등 건강검진을 통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
건강검진 결과를 토대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대사증후군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대사증후군은 고혈압, 고혈당, 이상지질혈증(콜레스테롤이상), 복부비만 네 가지 증상이 있을 경우를 말한다. 대사증후군에 해당하면 생활 습관을 교정해야 한다. 당이 높을 때는 당뇨에 해당 하는지, 콜레스테롤과 당뇨수치가 일시적으로 높은 것인지, 혈압수치가 높으면 고혈압인지 다시 한 번 확인해야 한다.
◇12월: 과식·과음·낙상으로 인한 골절 주의
연말 송년회 모임으로 과음과 과식을 하기 쉽다. 당뇨 환자는 혈당이 높아지고 고혈압 환자는 혈압이 오르고 체중이 증가하는 기간이다. 회식에 가기 전 토마토나 오이를 먹고 가면 과식을 피할 수 있다.
또 눈이 많이 오는 계절인 만큼 빙판길 사고를 조심해야 한다. 골다공증이 있거나 노인들의 경우 낙상으로 고관절 골절이 올 경우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특히 주의해야 한다.
본격적이 겨울 스포츠의 계절이 다가오면서 스노보드, 스키를 즐기기 위해 스키장으로 방문하는 경우가 많은데 안전·보호 장구를 착용하고 안전하게 즐기는 것이 좋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유진 기자 uletmesmile@kmib.co.kr
<도움말·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박광식 교수(연세의대), 최윤호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 교수(성균관의대), 유준현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성균관의대)>
[신년기획②] 2010년 건강캘린더… “맞춤형 관리로 건강 지키자”
입력 2010-01-04 1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