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그라드는 초교… 4년 뒤 6곳 중 1곳 한 학년에 40명 미달

입력 2024-02-16 04:03

서울 초등학교 6곳 중 1곳은 4년 뒤인 2028년부터 한 학년에 40명도 안 되는 소규모 학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저출생으로 학령인구가 급격히 감소한 영향이 크다.

15일 서울시교육청의 2024∼2028학년도 초등학교 배치계획에 따르면 학생 수가 240명 이하인 소규모 초등학교는 2028년 101개로 2024년(69개)보다 1.5배가량 늘어나게 된다. 이는 2028년 전체 초등학교 수(612개·휴교 제외)의 16.5%에 달하는 수치다. 시교육청은 초등학교를 전체 학생 수 240명 이하 소규모 학교부터 1500명 초과인 과대 학교까지 6단계로 분류했다. 소규모 학교는 초등학교 한 학년당 40명이 안 되는 2학급 규모의 학교다. 소규모 학교는 장기적으로 통폐합을 고려해야 하는 학교다. 정상적 학교 운영에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 학교 규모가 작아지면 교사도 학생 수에 맞춰 줄어들면서 교사 1명이 맡아야 하는 행정 부담은 오히려 커질 수 있다. 또 학년 단위로 운영돼온 운동회나 현장학습 행사계획이 어려워지고 학교 급식단가를 맞추기도 어려워질 수 있다.

학생 수가 241~600명인 중소규모 학교도 올해 272개에서 2028년 340개로 늘어난다. 전체 학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이상(55.6%)으로 높아지는 셈이다. ‘지속가능’으로 분류한 601~900명 규모의 학교 비율은 2024년 27.4%(166개)에서 18.8%(115개)로 급감한다.

초등학교당 평균 학생 수도 빠르게 감소하는 추세다. 올해 기준 초등학교 한 곳당 평균 학생 수는 608명인데, 지속 감소하다가 2028년에는 496명으로 400명대까지 떨어질 예정이다. 전체 학생 기준으로 2028년 초등학생이 일반 학생 기준 29만9415명으로 20만명대에 처음 진입하게 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소규모 학교더라도 학급 수와 학급당 학생 수를 적절하게 편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