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을 영화·드라마 촬영 ‘핫플’로 만든다”

입력 2024-02-16 04:01
지난해 경북 안동 하회마을에서 촬영된 드라마 ‘악귀’. 상단 사진은 선유줄불놀이 장면이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문경·상주·안동을 중심으로 ‘영상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15일 밝혔다. 관련 산업의 동반 성장으로 지역경제와 관광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경북에서 영상을 촬영한 후 편집 작업까지 가능한 시설도 조성해 지역에서 촬영과 제작, 편집이 가능한 원스톱 제작 환경을 단계적으로 구축하기로 했다.

먼저 국내를 대표하는 사극 촬영지인 문경새재 등 3개 야외 세트장을 재단장한다. 또 쌍용양회 부지에 ‘버추얼 스튜디오’를 구축해 중소기업과 창업기업이 활용하도록 유인할 계획이다.

상주 경천대 관광단지 인근 부지에는 대형 실내 스튜디오와 ‘크로마키형’ 야외 스튜디오 등 다양한 기반시설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조성 예정인 리조트 시설과 연계해 배우와 제작자, 관광객들이 머무를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하고 촬영장 안전을 위해 민간과 함께 이동형 의무실도 지원한다.

안동대 등의 영상 관련 학과와 연계해 영상 아카데미 과정을 개설하고 현장형 전문 인력을 양성해 영상산업 분야 신규 일자리도 창출한다.

올해부터 경북에서 촬영하는 제작사에는 최대 7000만원까지 지원을 늘이고, 도내 이색 촬영지를 지속 발굴해 이를 데이터베이스화하는 등 우수 작품 유치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지역에서 촬영된 인기 작품의 테마 거리 및 출연 배우 핸드 프린팅, 로드샵 등을 조성해 K-영상에 매료된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도 힘쓴다.

경북에서는 지난해 드라마 ‘악귀’, 예능 ‘나는 솔로 16기 편’(안동), 배우 박은빈 주연의 ‘무인도의 디바’(상주), KBS 대하사극 ‘고려거란전쟁’(문경) 등 100여편이 촬영됐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