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2월 19일] 가만히 기다릴 수 있는 믿음

입력 2024-02-19 03:07

찬송 : ‘너 근심 걱정 말아라’ 382장(통432)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출애굽기 14장 13~14절

말씀 : 오늘 본문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그들을 쫓는 바로의 군대의 규모는 병거만 600대였습니다. 군사 훈련을 받고 전쟁의 여러 경험이 있는 군대가 뒤따라오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 이스라엘 백성 중엔 어린이와 노인이 적지 않습니다. 가축들까지 함께 있어 어디로 쉽게 도망칠 수가 없습니다.

상황만 보면 이스라엘의 두려워하는 모습이 당연해 보입니다. 하지만 신앙적인 측면에서 보면 이 두려움은 잘못됐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미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능력을 보았습니다. 애굽에 내리신 재앙을 통해서 하나님의 능력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보았을 뿐 아니라, 능력의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함께하신다는 사실을 체험했습니다.

두려움의 이유는 애굽의 군대가 막강해서가 아닙니다. 믿음이 없어 두려운 겁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을 경험했음에도 역사를 일으키신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이 전혀 없으니 두려운 겁니다.

하나님께선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금 어떠한 믿음의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가르쳐 주십니다.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출 14:13) 모세는 백성들에게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기다리라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어떻게 구원하시는지를 보라는 말입니다.

가만히 있는 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같지만 쉽지 않은 일입니다. 지금 애굽의 군대가 쫓아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만히 있는 건 믿음 없인 할 수 없습니다.

모세는 이어서 하나님께서 우릴 위해 싸워주신다고 말합니다.(14절) 아무리 강한 군대라 할지라도 하나님은 막아주시고 보호해 주신다고 합니다. 이를 믿고 가만히 있으라는 겁니다.

지난해 여름 저희 교회가 있는 충북 괴산 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렸습니다. 한 교회에 피해가 극심했는데 목사님이 교회에서 많이 우셨다고 했습니다. 수차례 이런 피해를 봐 교회를 수리했는데, 또 재해가 덮치니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답이 안 나온다고 하소연하셨습니다.

소식을 듣고 다른 교회와 성도님들께서 수해 교회를 도우러 오셨습니다. 교인들은 동네 분들의 집 청소도 도와주고, 옷과 먹거리도 가져다 주셨습니다. 이후 복음을 거부했던 동네가 정반대로 변했습니다. 하나님은 고난의 시간을 통해 복음의 문을 여셨습니다.

문제의 크기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믿음만이 중요합니다. 지난날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도우셨고 이끄셨는지 기억합시다.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이 어떻게 역사하실지 기대합시다.

기도 : 믿음으로 하나님의 역사를 기다려야 합니다. 우리는 이미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했습니다. 지금의 이 상황에서도 그 크신 능력으로 역사하실 것을 믿는 믿음으로 오직 하나님만 신뢰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종남 목사(추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