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약학자로 동독 기독교인과 교류하던 저자는 1988년 7월 동독과 서독을 가르는 포츠담 광장 전망대를 찾았다. 공산당 박해로 고통받는 동독 기독교인을 놓고 기도하기 위해서였다. 저자는 ‘내 손주가 이곳에 와도 이 저주받은 장벽은 그대로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1년여 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면서 관측은 빗나갔다. 예측 불가능한 시점에서 하나님이 직접 인간의 삶에 개입한 성경 인물 이야기가 담겼다. “인간의 체념과 환멸을 뚫고” 피조물에 먼저 손을 내미는 하나님의 역사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양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