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앞둔 보궐선거서 민주당 수오지 승리

입력 2024-02-15 04:03
미국 민주당의 톰 수오지 후보가 13일(현지시간) 뉴욕주 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지난해 학력 등을 속인 것이 드러나 연방하원에서 퇴출당한 공화당 조지 산토스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선거에서 수오지 후보가 공화당 마지 필립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12월 학력과 경력을 속인 것이 드러나 연방하원에서 퇴출당한 공화당 조지 산토스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13일(현지시간) 실시된 ‘뉴욕주 제3하원의원 특별선거’에서 민주당의 톰 수오지 후보가 53.9%를 득표해 46.1%에 그친 공화당 마지 필립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보궐선거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현재 민심을 어느 정도 가늠해볼 수 있는 선거로 주목받았다.

민주당은 이번 승리로 하원 공석 4석 중 하나를 가져가며 213석을 확보, 공화당(219석)과의 차이를 좁혔다. 법안 통과에 필요한 과반 의석은 217석이어서 이제 공화당은 이탈표를 2개 이하로만 허용해야 한다.

대선의 핵심 이슈 중 하나로 떠오른 국경·이민 정책이 이번 선거에서도 쟁점으로 부각됐다. 뉴욕은 2022년부터 밀려든 불법 이민자들로 골머리를 앓는 지역이다. 수오지 후보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국경 폐쇄를 요구하는 등 강경한 목소리를 낸 점이 승리 요인으로 꼽혔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선거로 민주당은 이민자 유입 문제를 해결할 방법 모델을, 공화당은 바이든 우호 지역(뉴욕)에서 승리를 기대할 수 있는 근거를 찾았다”고 평가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