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학력과 경력을 속인 것이 드러나 연방하원에서 퇴출당한 공화당 조지 산토스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13일(현지시간) 실시된 ‘뉴욕주 제3하원의원 특별선거’에서 민주당의 톰 수오지 후보가 53.9%를 득표해 46.1%에 그친 공화당 마지 필립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보궐선거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현재 민심을 어느 정도 가늠해볼 수 있는 선거로 주목받았다.
민주당은 이번 승리로 하원 공석 4석 중 하나를 가져가며 213석을 확보, 공화당(219석)과의 차이를 좁혔다. 법안 통과에 필요한 과반 의석은 217석이어서 이제 공화당은 이탈표를 2개 이하로만 허용해야 한다.
대선의 핵심 이슈 중 하나로 떠오른 국경·이민 정책이 이번 선거에서도 쟁점으로 부각됐다. 뉴욕은 2022년부터 밀려든 불법 이민자들로 골머리를 앓는 지역이다. 수오지 후보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국경 폐쇄를 요구하는 등 강경한 목소리를 낸 점이 승리 요인으로 꼽혔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선거로 민주당은 이민자 유입 문제를 해결할 방법 모델을, 공화당은 바이든 우호 지역(뉴욕)에서 승리를 기대할 수 있는 근거를 찾았다”고 평가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