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정은보(사진) 전 금융감독원 원장을 제8대 이사장으로 선임했다고 14일 밝혔다. 정 이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84년 행정고시(28회)에 합격해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재정경제부 경제분석과장, 보험제도과장, 금융정책과장과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관(국장급)을 거쳤다. 이후 기획재정부 차관보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외교부 한·미 방위비 분담 협상 대표, 금감원장을 역임했다.
정 이사장은 15일 부산 본사에서 취임식을 하고 업무를 시작한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을 마련하는 것이 취임 후 첫 과제로 꼽힌다. 기업가치 우수 상장사 추종 상장지수펀드(ETF)를 위한 지수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자율공시 가이드라인이 마련될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다.
이날 거래소 주총에서는 이석기 교보증권 대표이사가 감사위원회 위원 자격인 사외이사(업계대표)로 선임됐다. 신임 이사장과 사외이사의 임기는 2027년 2월 14일까지 3년이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