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식품 비싸다면 가공식품 저렴하게”

입력 2024-02-15 04:02
홈플러스가 ‘냉동 먹거리 페스타’ 행사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홈플러스 제공

신선식품 물가가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하자 유통업계가 다양한 가공식품 행사를 선보이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가공식품은 신선식품 대비 가격이 저렴하고 장기간 보관이 용이해 상대적으로 할인 여지가 크다.

홈플러스는 인기 냉동식품을 최대 50% 할인하거나 1+1 혜택으로 제공하는 ‘냉동 먹거리 페스타’를 15~21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각종 냉동육 제품을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에게 할인가에 제공한다. 홈플러스가 물가안정 일환으로 판매 중인 캐나다산 ‘보리 먹고 자란 돼지’의 냉동 브랜드 ‘단풍상회 레트로 냉동 돈육(700g)’은 40% 할인해 9900원에 판매한다. 냉동 대패 삼겹살 1㎏은 반값에 전점 3만봉 한정 판매한다.

냉동 과일과 디저트도 특가 또는 1+1 혜택으로 제공한다. 체리, 블루베리 등 활용도가 높은 냉동 과일 6종은 10% 할인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명절 이후 꽁꽁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녹이고자 가성비 좋은 냉동 먹거리를 합리적인 가격대에 준비했다”고 말했다.

편의점 CU도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880원짜리 자체브랜드(PB) 컵라면 ‘880 육개장 라면’을 출시했다. 최근 편의점에서 알뜰하고 간편하게 한끼를 해결하는 이들이 늘면서 라면 수요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CU의 최근 3년간 라면의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은 2021년 8.6%, 2022년 25.6%, 2023년 23.7%로 매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전체 라면 매출에서 컵라면의 매출 비중은 76.7%로 봉지라면(23.3%)의 3배가 넘었다. CU 관계자는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 개발로 고객들의 알뜰 소비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