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근한 삽화 곁들인 신앙인으로 살았던 50명 이야기

입력 2024-02-16 03:06

제목은 비장하지만 동화처럼 친근하다. 어린이의 눈길도 사로잡을 만한 삽화가 이 책의 백미 중 하나다. 신앙인으로 살았던 50명의 이야기가 쉴 새 없이 펼쳐진다. 인물을 소개하는 짧은 글과 삽화가 잘 어우러져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C S 루이스나 빌리 그레이엄 목사처럼 이미 잘 알려진 신앙인들도 소개되지만 나치로부터 수많은 유대인을 구했던 일본인 외교관 스기하라 지우네, NBA 농구 영웅으로 활약하다 은퇴 후 고향 콩고에 재단과 병원을 세워 수십만 명을 치료한 디켐베 무톰보 등 다소 생소한 기독교인들의 선행도 촘촘히 담겨있다. 1971년 7월 아폴로 15호를 타고 달 위를 걸었던 8인 중 한 명인 짐 어윈의 고백이다. “저를 달로 보내신 분도 하나님이고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전할 수 있도록 돌아오게 하신 분도 하나님입니다.”

적지 않은 신앙인들은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주제를 붙잡고 산다. 이미 그런 삶을 살았던, 또 살고 있는 이들이 보여준 뭉근한 감동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