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올해에만 자산 5조원 증가

입력 2024-02-15 04:03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사진)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암(Arm)의 주가 급등으로 올해 들어 자산을 38억 달러(약 5조원)나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13일(현지시간) “소프트뱅크가 암 지분의 90% 보유했고, 손 회장은 소프트뱅크 지분에서 3분의 1을 가지고 있다”며 “지난해 말까지 113억 달러였던 손 회장의 자산은 151억 달러(약 20조1600억원)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자체 집계로 세계 500대 재벌의 자산을 평가하는 ‘억만장자 지수’에서 손 회장은 이날 127위에 랭크됐다.

손 회장은 2020년대 들어 연이은 스타트업 투자 실패로 손실을 봤지만, 지난해 9월 미국 나스닥거래소에 상장한 암의 호실적과 주가 급등으로 자산을 불렸다. 지난 7일 암은 2024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이 8억2400만 달러(약 1조1000억원), 주당 순이익이 29센트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증권가 전망치를 크게 상회한 실적이었다. 암의 주가는 실적을 발표한 뒤 3거래일 동안 90%, 나스닥 상장 당시 공모가보다 192% 급등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