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 314장(통511)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복음 21장 15절
말씀 : 예수님께서 베드로를 찾아오십니다. 가장 먼저 물으신 질문은 사랑이었습니다. 이 질문에는 한 가지를 포함하고 있는데 예수님이 베드로를 여전히 사랑하신다는 사실입니다. 사랑으로 쓰인 단어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사용하신 사랑이라는 단어는 아가페였습니다. 아가페 사랑은 조건 없는 사랑을 뜻합니다. 베드로가 어떤 모습을 보였어도 변함없이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알려주시고자 예수님은 사랑하냐고 물으십니다.
그런데 베드로가 예수님께 답할 때 사용한 사랑은 다른 단어입니다. 필레오입니다. 이 사랑은 상황과 환경에 따라서 변하는 사랑입니다. 실제로 베드로는 예수님을 죽기까지 따르겠다고 했지만, 결국 예수님을 부인하는 연약한 모습을 보입니다.
예수님 앞에 서 있는 베드로를 생각해 봅시다. 예수님을 배반한 일로 인해서 죄책감에 예수님을 제대로 볼 수도 없었을 겁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베드로가 어떤 모습이든, 어떻게 했든 상관하지 않으십니다. 여전히 사랑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왜 사랑에 대해 말씀하셨을까요.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사랑을 물으신 이후에 하신 말씀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내 양을 먹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미 베드로와 제자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다시 일터로 갑니다. 베드로는 다시 예전처럼 물고기를 잡으러 갔습니다. 그런데 아무것도 잡지 못했습니다. 당연한 결과입니다. 베드로가 해야 할 일은 과거로 돌아가는 게 아니라 예수님이 주신 사명을 감당하는 겁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를 처음 부르실 때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다시 베드로를 찾아오신 이유도 이 사명을 다시 부여하기 위함이었습니다.
2년 전에 헝가리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수중 발레 개인 프리 결승전에서 있었던 사건입니다. 연기를 마친 미국의 한 선수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물속으로 가라앉았습니다. 관중석에 수천 명이 앉아 있었지만 아무도 이 선수가 의식을 잃어버렸는지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한 사람이 물속으로 뛰어듭니다. 이 선수의 코치였습니다. 코치는 물속으로 뛰어들어서 선수를 물 위로 끌어내고 기도를 확보해 살립니다.
사람들은 나를 잘 모릅니다. 하지만 주님은 모든 것을 다 아십니다. 우리의 모든 삶을 다 아십니다. 이 모든 것을 다 아시는 주님께서 우리를 찾아오십니다. 이어 변함없이 사랑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사랑의 은혜를 입은 우리는 반드시 영혼을 살려내는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기도 : 변함없이 나를 찾아오시는 주님의 사랑이 얼마나 놀랍고 큰 은혜인지를 분명히 알게 하여 주시고, 내가 경험한 이 사랑을 전하고 나누며 사는 사람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종남 목사(추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