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위협하는 산속 들개… 서울시, 집중포획하기로

입력 2024-02-14 04:02
들개 사진자료. 기사의 내용과 직접적인 관계 없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서울시가 야외활동이 잦아지는 봄철을 앞두고 들개 집중포획에 나선다.

서울시는 15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관악산과 북한산 등 주요 산지와 주변 산책로, 주택지역을 중심으로 들개 집중포획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서울 시내 산 속에 서식하는 들개는 약 200마리로 추산된다. 사람에게 버려진 뒤 야생화된 들개는 산에서 무리지어 이동하며 사람을 위협하거나 다른 동물을 해치기도 한다. 지난 1월 서울대에선 들개 2마리가 학생을 위협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번 포획 활동에는 들개 포획용 표시와 연락처가 기재된 포획틀 약 120개가 쓰인다.

서울시는 성체가 된 들개의 안전과 포획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마취포획을 강화할 방침이다. 포획팀은 2인 1조로 수의사와 마취포획 전문가로 구성된다.

포획된 들개는 자치구 지정 동물보호센터로 이송해 보호 조치할 예정이다. 유기동물 공고가 종료된 이후에는 동물보호단체 등과 협력해 사회화 훈련 후 입양자를 찾게 된다.

이수연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들개 집중포획은 시민들의 안전한 활동을 위한 것”이라며 “원활한 포획을 위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